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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복무요원을 만난 건 우리 가족에게 행운이었어요”

사회복무요원이 등교 거부하던 아이 마음 돌려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를 도와주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의 선행사실이 학생의 어머니가 국민신문고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경인지방병무청 관내 성남시 분당구 수내초등학교에서 복무 중인 안강철(25) 씨다.

 

앞서 초등학교 1학년 A군은 원격수업이 장기화 체제에 돌입하자 생활리듬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 이유로 등교를 거부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19일부터는 학교 적응과 돌봄, 학습격차 해소 등을 위해 초등학교 1학년은 주 4회 등교가 가능해졌다.

 

A군의 부모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아이를 학교에 등교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등교 당일, 어머니에게 끌려 마지못해 교실 앞까지 온 A군은 결국 교실을 들어가지 못했다. 바로 그때, A군 어머니는 현관 입구에서 등·하교 질서 유지 업무를 하던 사회복무요원 안씨를 발견해 도움을 요청했다.

 

 

안씨는 A군의 입실을 적극적으로 도와줬고, 이때부터 둘만의 인연이 시작됐다.

 

며칠 뒤 안씨를 다시 만난 어머니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아닙니다. A군을 아침마다 만나는 일은 저에게도 큰 즐거움입니다. 전역이 50여 일 남았지만 그때까지 제가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승찬이를 얼른 안고 현관으로 향했다.

 

안씨의 노력 덕에 A군은 이제 씩씩하게 등교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A군의 어머니는 “이름도 모르지만 이 사회복무요원을 만난 건 저희 아이와 가족에게 행운이다”라며 “그 누구보다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 주는 진정한 교육자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은 “안씨와 같이 대다수 사회복무요원은 자긍심을 갖고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선행 사례를 부모님이 직접 알려주셔서 더욱 뜻깊다. 병무청에서는 이와 같은 사례를 널리 알려 사회복무요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성실히 복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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