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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파르타쿠스,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

오는 26일부터 4일 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 올라
고려시대 '만적의 난'을 모티브한 웅장한 스케일의 댄스컬

한국판 스파르타쿠스 이야기,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이 오는 2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창작공연은 무용이라는 장르에 스펙터클한 뮤지컬 요소를 접목시킨 댄스컬로, 당시 부패한 기득권층의 간담을 서늘케하고 기울어져가던 한반도 역사를 곧추세웠던 '만적의 난'을 모티브로 한다.

 

'만적'은 고려가 건립되고 200여 년이 흐른 시점, 무신정권의 득세와 권력의 사유화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극심했던 시기의 실존 인물이다.

 

 

그는 간혹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두 인물 모두 당대 최하층 계급이었던 노비신분으로 견고한 기존의 사회적 질서를 깨뜨리고자 했다는 공통점이 그 이유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당시 '만적'이 달성하지 못했던 이 땅의 강건한 자유와 해방 의지를 '률(律)'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완성시킨다.

 

800여년 전 장렬히 산화해 간 민중들의 숭고한 정신을 장엄하고 스펙타클한 움직임으로 되살린다.

 

 

경기도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은 "경기도무용단이 담아내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통해 한국무용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장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관립단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대형 무대를 마련해 공연 스케일도 국내 최고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즐기다, 느끼다, 기억하다'라는 올해 무용단 키워드를 새겼으며, '률(律)'이라는 작품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경기도무용단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6일과 27일은 오후 8시에, 28일과 29일은 오후 4시에 공연하며, 티켓가격은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다. 문의 031-230-3313(경기도무용단)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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