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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포럼 '코로나시대, 미추홀 다시보기' 성료

 

 미추홀학산문화원은 지난 26일 학산소극장에서 온라인 비대면으로 학산문화포럼을 열었다.

 

좌장을 맡은 현광일 더좋은경제사회적협동조합 이사는 “변화의 시기에 생태, 환경, 공간 키워드 중심으로 굴곡된 삶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 혼란의 시기에 지역사회 정체성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로컬적 차원에서 팬데믹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라는 생각들을 전문적 영역의 접근으로 나누자”며 서문을 열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손승호 인천대 교수는 ‘지리학의 관점으로 본 글로벌 시대의 팬데믹과 생활공간’을 주제로 시간지리학적으로 본 팬데믹의 진행속도와 질병의 전염과 확산으로 우리의 생활공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교통·통신수단의 발달로 인한 빠른 전파와 확산 진행 상황을 지리학적 자료를 통해 축소 지향적인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지구가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문지리학에서 일찍이 연구됐던 시간지리학을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을 연계, 사회현상을 파악하는 것은 공공시설을 비롯한 여러 시설물들의 입지나 배분 계획 등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고, 특히 도시 주민의 시공간 행태를 분석해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를 찾아내는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장은 ‘코로나 이후 미추홀구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코로나19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며,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때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우리 모두에게 지금은 생태적 완충이 필요한 시기로 단순히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충분하게 논의하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사회의 주인이 돼 토론과 화합, 의기투합의 공간(마을)이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지연 생태적지혜연구소 연구원은 ‘생태감수성과 몸주체’를 주제로 재난 상황 앞에서의 생태미학의 학문적 접근의 해석을 설파했다. 앎의 추구, 지식의 생산과 획득의 행위를 통해 인류는 역사상 가장 풍족하고 편안한 시대 속에서 살고 있으며, 이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앎’에서 해야 하는 ‘함’으로의 전격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상태 (사)인천사연구소 소장과 천영기 학산포럼 상임대표, 김용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인천권역통합지원기관 센터장은종합토론을 통해 행동공간에서 개인과 집단이 극복할 방안 및 그린뉴딜을 위한 자원의 필요성, 생태적 삶의 지혜, 학문적 접근의 지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포럼은 온라인으로 참여한 지역주민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정형서 미추홀학산문화원장은 “개발, 성장과 글로벌 등에 고정된 우리의 시선을 공간, 생태, 지역 등 인문지리의 총체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면서 지역에서 우리 삶을 회복하는 길을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한 주제별 심화 토론회 등을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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