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이 보유한 모든 119구급차가 ‘무(無)세균’ 청정 구급차임이 입증됐다.
30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도내 35개 소방서가 보유한 구급차 256대(음압구급차 3대 포함)에 대해 병원성 세균 오염실태 검사를 실시했다.
구급차 내 기도유지‧호흡장비‧순환장비‧운전석 및 부착장비 등 5종 1280점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장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VRE) 등 4종의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장구균은 노약자에게 요로감염 등 각종 감염증을 유발하고,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과 중이염, 방광염 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특히 MRSA의 경우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세균이다.
도소방재난본부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119구급차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이송환자와 구급대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전 소방관서가 보유한 모든 구급차를 대상으로 이 같은 세균 오염실태 전수검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또 구급차 내 세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소독실을 운영해 소독실 내 전문소독기기를 이용해 구급장비를 소독하고 있다.
이 밖에 들것 등 탈부착이 어려워 소독실 기기 활용이 불가한 장비에 대해서는 소방청의 소독방법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구급대 소독실 운영을 통한 세균 감염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삼기 도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독실을 활용해 구급장비를 소독하고, 구급대원들이 개인보호장비 착용을 지키며 세균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감염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침을 철저히 지켜 경기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