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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에 부는 변화의 바람

지난달 12일 개장 새우타워 새로운 '명물' 등극
어시장, 새단장 마치고 이달말 문 열 예정..친절서비스 제고
이강호 구청장 "소래포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만들어나갈 것"

 소래포구가 확 달라졌다. 관광객 유입을 위한 새로운 관광자원이 조성됐고, 수산물 거래를 위한 쾌적한 환경도 마련됐다. 남동구는 외관뿐 아니라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 대표 관광지라는 명성을 확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소래포구 새 랜드마크 ‘새우타워’

 

소래포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새우타워’는 지난달 12일 정식 개장했다. 새우타워는 소래포구 대표 특산품인 새우의 모습을 본 떠 만든 조형 전망대로, 소래포구 옛 5부두에 높이 21m규모로 지어졌다.

 

탁 트인 이곳 3층 전망대에서 소래 앞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야간에는 은은한 7가지 색의 LED조명이 반짝이며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던 야경을 선사한다. 타워 내부에는 보행로, 계단과 함께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지상과 전망대를 잇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새우타워 주변에는 2.5km 길이의 산책로와 해변 카페, 쉼터 등 방문객들을 위한 친수공간도 조성됐다. 새우타워가 들어선 5부두는 배가 정박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였으나, 조형 전망대 설치를 통해 깨끗한 환경으로 정비되고 편의시설 등이 조성되며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한 뒤 올해 5월 착공, 약 7개월 만에 새우타워 건립과 친수 공간 조성을 마무리했다. 특히 새우는 소래포구의 대표 특산물이자 매력적인 이야기 소재를 내포하고 있어 관광 상품으로의 가치가 높다.

예로부터 새우의 맑고 깨끗함은 지조를, 왕성한 번식력은 자손번영을 상징해 양반들의 그림에 사군자 다음으로 자주 등장했다. 또 새우는 등이 굽어 겸손하고, 긴 수염이 노인을 닮아 ‘해로(海老 바다노인)’라고 불렸는데, 부부가 한평생 같이 살며 함께 늙는다는 뜻의 백년해로의 ‘해로(偕老)’와 음이 같아 부부 사이의 금실을 상징하기도 한다. 남동구는 새우의 상징성을 알리는 안내판과 사랑의 열쇠고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토리텔링화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화마 딛고 다시 문 여는 ‘소래포구어시장’

 

지난 2017년 화재피해를 입은 소래포구 어시장은 이달 현대화 사업을 준공을 계기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새 어시장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600㎡규모로 지어졌다.

 

구는 11월 말 사업 1단계를 준공하고, 1층 어시장을 이달 말 개장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600㎡규모인 어시장은 수산물 판매시설은 물론 카페와 야외 공연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야외 공연장과 카페 등 편의시설은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점포 입점이 완료되면 정식 절차를 거쳐 그 동안 무허가영업이라 불가했던 전통시장 등록 등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질적 민원으로 제기됐던 바가지 요금 등 위법행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인다. 앞서 구는 소래포구어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지난달 조합원 335명을 대상으로 상인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했다.

 

어시장 개장에 앞서 무허가 영업, 불법 호객행위, 비위생적 식품 취급 등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여러 민원 사항을 근절하자는 취지다. 특히 바가지요금, 불친절 등 이용객들이 제기해 온 주요 민원 내용을 전달하며, 안전하고 친절한 소래포구 이미지 구축을 위한 서비스 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는 개장 후 직원을 파견해 운영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위법 행위에 대해선 ‘삼진아웃제’ 도입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취임 후 소래포구어시장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이강호 구청장은 매 교육마다 상인들과 직접 만나 공사 과정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민원 사항 근절을 위한 상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속도 내는 ‘소래 관광벨트’ 조성 사업

 

새우타워 건립과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은 남동구가 소래 관광벨트 조성에서 가장 공을 들여 온 사업 중 하나다. 소래 관광벨트는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관광자원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는 사업이다.

 

흩어져 있는 관광지들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기 위한 시도로, 민선7기 남동구 관광정책의 핵심이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앞서 구는 인천대공원부터 소래포구를 잇는 구간은 친환경 꽃길을 조성했고, 소래포구는 국가어항개발을 통한 수도권 거점어항으로 조성한다.

 

민선7기 들어 새로 조성한 소래습지생태공원 내 공영자전거 대여소는 자전거족들의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는 새우타워와 연계해 해안 경관라인 구축을 추진한다. 해오름공원 수변 일원에 2022년까지 소래철교 야간경관 개선, 해오름 수변 야간경관, 빛오름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는 남동구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구축하고 나면,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 인터뷰

 

“소래포구 활성화는 남동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

 

이강호 구청장은 새롭게 태어나는 소래포구어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재개장하는 어시장은 기존의 재래식 어시장의 모습에서 벗어나 편리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갖춘다. 관광객을 위해 휴식 공간과 볼거리도 갖췄다.

 

이 구청장은 “수산물을 거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래포구를 즐기며 머물 수 있도록 볼거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마를 겪기 전 줄곧 불거졌던 고질적 현안 해결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관광객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구와 발을 맞추는 상인들에게도 더 나은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우여곡절 끝에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시설 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인들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구는 전통시장 등록을 비롯해 소래포구가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우타워를 포함한 소래포구의 변화는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이 구청장은 “새우타워와 어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소래포구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래 관광벨트 조성에 속도를 내면서 민선7기 관광정책의 큰 그림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이 구청장은 “소래 관광벨트 조성은 특색있는 관광 자원을 연결해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 여행이 각광받는 사회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진다“며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앞으로도 남동구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글 = 남용우 기자, 사진 =남동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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