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양주는 8량이고 포천은 4량 셔틀이냐”… 포천 전철 7호선 공청회 무산

포천시민, 경기도의 사업계획 변경 추진 반발
공청회 하루 전 주민 대표 선발 통보… ‘졸속 추진’ 지적

 

10일 포천시 반월아트홀에서 예정돼 있던 전철7호선 옥정~포천 구간에 대한 주민공청회(이하 공청회)가 포천시민들의 격렬한 반발로 무산됐다.

 

기존에는 8객차로 구성된 한 개 열차가 포천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예타면제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쳤으나, 경기도가 7호선의 종착역을 포천이 아닌 도봉산~옥정 사업구간의 마지막역을 옥정중심역으로 정하고 여기서부터 포천까지 4개 객차로 구성한 열차를 셔틀처럼 운행하는 것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포천 시민들이 격렬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이날 공청회는 주민 대표 선발 통보를 하루 전에 하는 등 졸속 추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청회는 코로나19의 2.5단계의 여파로 참석자를 49명으로 제한한 가운데 기자들의 취재도 거부한 채 진행됐다. 포천시민은 미리 정해진 5명 만의 참석이 허락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선발된 시민들이 공청회 전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천시민 대표로 선발된 한 시민은 박경서 경기도 철도건설과장에게 “하루 전에 포천시민 대표로 연락을 받았다. 시골 농사꾼이 무슨 전문 지식이 있느냐? 미리 여러 안을 만들어 와서 공청회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청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공청회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예타면제는 8량인데, 4량셔틀이라니”, “양주는 8량이고 포천은 4량 셔틀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결국 시민들이 공청회장 진입에 성공하고, 박윤국 포천시장과 손세화 의장이 공청회장에서 퇴장하면서 공청회는 무산되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작년에 정부에서 예타면제를 받을 때, 양주 옥정과 포천이 직결되도록 허락을 받았다. 이 사업은 정부에서 허락한 원안대로 사업을 해야하는 것이다. 전철 7호선은 향후 10년 이상의 포천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중간에 갈아타는 4량 셔틀로는 이러한 동력이 될 수 없다”면서 “향후 경기도, 포천 및 지역 주민들과 최선의 결과물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민들은 2019년 1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1만3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전철 7호선 예타면제 촉구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 가운데 1200여 명은 삭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은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 당시 원안은 8객차로 구성된 한 개 열차가 포천까지 운행하는 안이었다.

 

[ 경기신문/포천 = 문석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