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가 추진중인 병점역과 동부출장소 주변지역에 대한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 ‘개발사업 추진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곳은 개발 불모지로 다름이 없던 곳이였지만 지난해부터 택지개발과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며 개발이 분주한 곳이다.
김효상 의원은 지난 9일 제198회 2차 정례회에서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 질의에서 “병점역과 동부출장소 주변의 도시개발과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어느 한 부서의 특정사업만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화성시의 모든 부서가 정기적으로 논의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만 오랫동안 정체돼 있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서 “부서별 사업 추진에 따른 마스터플랜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병점역 일원 개발사업추진단’ 조직을 신설해 종합적이고 일관성 있는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평택시가 지난 9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평택역주변정비추진단’을 구성한 바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복합환승센터 등 광역교통체계 개선 ▲기반시설 확충 및 정주여건 개선 ▲동부출장소 인근 노후빌라 재개발 ▲병점초등학교 이전을 통한 도시개발 사업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병점·안녕지구 도시개발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병점역 복합환승센터개발 기본계획용역 등을 시행했지만, 변화된 건 하나도 없었다”면서 “병점역 앞 도로에 광장 하나 뚫어 놓은 것이 지난 20년 동안의 병점역 변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병점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나가고 GTX-A, GTX-C, 트램 노선이 연결될 곳이지만, 병점역 자체는 장애인 인증시설도 받지 못할 정도로 걸어 다니기 힘든 실정”이라면서 대중교통망 확충과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광역교통체계 개선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병점역 일원의 교통체증 및 주차공간 부족 문제와 관련해 “병점역 앞에 조성예정인 광장의 지하주차공간도 계획이 없던 것으로 돼버렸다”며 “시에서는 기반시설에 대한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광장, 도로, 주차공간을 충분한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동부출장소 뒤에 있는 30년 이상된 빌라들은 제1종일반주역지역”이라면서 “과거에는 비행안전 제6구역이었기 때문에 층수에 제한이 있었지만 현재는 17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에서) 용도지역을 상향해 준다면 이 빌라들도 재개발이 가능하다”며 “화성도시공사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병점초등학교 이전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점초등학교는 도심권 한복판에 있음에도 내년에는 11개 반 정도 밖에 남지 않게 돼 존폐 위기에 처할 상황”이라면서 “도시계획을 통해 초등학교 이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병점역 주변은 상업 위주의 시설이 들어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병점초 상대보호구역 200m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위해선 병점초 이전 및 부지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서철모 화성시장은 “각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가을 포함한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업이 난개발이 아닌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