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포천시 소재 농·축협이 재난기본소득을 통해 얻은 수익 중 절반 이상인 3억원을 포천시교육재단에 기탁하는 기탁식이 있었다.
앞서 지난 5월 포천시가 1인당 40만원이라는 전국 최고액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당시 포천사랑상품권 사용처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포함시키는 일에 대해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의 여론이 갈려 설왕설래 한 적이 있었다. 포천시 조례에 따르면 포천사랑상품권은 연 매출 1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에게만 가맹점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윤국 포천시장의 중재로 농·축협이 재난기본소득으로 발생한 수익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하나로마트가 재난기본소득 사용처에 추가됐다.
박윤국 시장은 “농·축협에서 약속을 지켜줘 감사하다”면서 “예상과 달리 하나로 마트 쏠림 현상이 없었다. 재난지원금이 시민, 농민, 농협 모두에 도움이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농협이 완충 역할을 잘 해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된 포천사랑상품권은 총 569억 5300만원이며 사용 금액은 562억 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농협 사업장 사용 금액은 131억 9100만원으로 농협 사용률은 23.4%에 이르렀다.
[ 경기신문/포천 =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