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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초전 4·7 보궐선거 D-100…이낙연·이재명 본격 경쟁 시작

 

2022년 치러질 21대 대선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카운트가 시작됐다. D-100.

 

서울과 부산의 인구만 합쳐도 1300만명이 넘는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웃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전국적 민심이 집합된 중요한 선거로 향후 대선의 척도가 되기에 여·야가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이는 선거다. 그렇기에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인들로서는 향후 대권을 위한 포석으로 '품앗이' 형태의 인력 지원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당의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본인의 당내 입지를 보다 견고히 굳힐 수 있는 기회이기에 활약에 따라 향후 당내 경선에서의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선거이기도 하다. 또 현재 박스권에 갇혀 변화가 없는 지지율에 대한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지점이다.

 

그런면에서 볼 때 이낙연 대표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당 대표라는 점을 십분 이용해 다각도의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공직자라는 신분상 직접적 지원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임종성·이규민 의원 등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국회 예결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당내 주류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역할에 한계가 분명히 있다.

 

차이는 또 있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과 맺어진 악연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인물이 누구든 '친문'과 '친이'가 아직까진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반면 이 대표의 경우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해 청와대 출신 의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

 

설훈 의원을 비롯해 당내 지지세도 있는데다, 윤건영 의원 등 청와대 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원들만 해도 20여명이나 된다. 이들의 마음을 사기에 훨씬 좋은 포지션인 셈이다.

 

단, 이대표의 경우 202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1년 전인 내년 3월 9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점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제기될 책임론 등은 상당한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단은 이 대표나 이지사 모두 '품앗이' 선거인력을 어떤 식으로 파견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또어떤 전술가가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주도적으로 해내는지도 향후 경선 과정에서 평가의 척도가 될 것이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여당 후보는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다. 우 의원은 이인영 통일부장관, 우원식 의원 등과 함께 86 운동권 그룹으로 분류된다. 그 외 여당 후보로는 친문에 속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의 출마 선언여부는 29일로 나돌고 있는 개각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권, 본격적인 전투는 그때부터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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