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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발생한 BTJ열방센터·인터콥선교회, '제2의 신천지'

전국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제2의 신천지 사태라고 불리는 BTJ열방센터에서 신도들이 연일 확진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가 576명 발생했다. 코로나19 검사에 비협조적인 BTJ열방센터에 도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인터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5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서 12월 동안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모두 2797명으로 이 가운데 924명이 검사를 받고, 12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BTJ열방센터는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 상용리 봉황산 자락에 위치한 대형 기도원으로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선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를 따 예루살렘으로 세계인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선교시설로 알려졌다. 

 

인터콥은 1983년 설립된 해외 선교 기관으로 '미전도종족선교'를 통해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거나 자생적인 교회가 없는 최전방 프론티어 선교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4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밝혔다. 인터콥은 일반적으로 특정 개신교 교단과 공식적으로 제휴하지 않고, 다른 기독교 공동체와 거리를 두는 초교파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만희를 중심으로 한 신천지와는 달리 인터콥은 평신도 전문인 단체로 소개하고 있다. 평신도들이 인터콥 수련회에 참가해 BTJ열방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 활동한다는 것이다. 

 

한때 인터콥선교회는 이슬람권 국가와 공산권 국가에 선교사를 파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분당 샘물교회 납치 사건 당시, 인터콥 선교사들이 가이드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인터콥선교회 대표 최바울 선교사에 대한 논란도 있다. 지난 7월 최 선교사는 설교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통제하려는 특정세력이 만들었으며, 코로나 백신을 맞아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그들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교에 일부 교인들은 코로나 검사 거부에 나서는 등 방역당국의 코로나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인터콥은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띄워 2020년 11월, 12월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교인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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