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라마다호텔에서 수도관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총 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수원시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35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라마다호텔 5층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50대 1명이 사망했다.
또 같이 일을 하던 다른 작업자 2명이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5명이 단순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당했다.
당시 호텔에는 투숙객 130여 명도 있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은 이들이 호텔 5층에서 단열재인 우레탄폼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격자 증언을 확보한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호텔 수도관이 동파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자 3명이 수도관을 녹이는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화재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부상자들을 상대로 당시 어떤 작업이 이뤄졌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소방장비 30여 대, 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5시 8분쯤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당시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 사고 소식을 SNS에 실시간으로 전파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염 시장은 "화재가 오후 5시 8분경, 30여 분 만에 완진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인명 구조가 진행되고 있다"며 "화재 원인은 호텔 5층 뷔페 천장에 파이프 동파로 인한 해체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공사 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고, 2명은 연기흡입 등 부상이 있어 인근 의료기관에 이송되었으며, 5명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추가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