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24.5℃
  • 대전 25.7℃
  • 흐림대구 29.7℃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5℃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1℃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6.5℃
기상청 제공

[아침의 시] 텃밭부부의 말

 

호박과 오이는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둘은 함께 살기로 했다

 

뿌리째 텃밭에 옮겨 함께 살기로 했다

 

그러다 열매가 서로 달라지자

 

속마음을 알 수 없다며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둘은 꽃이 시들 때까지

 

잎과 줄기가 다 마를 때까지

 

한 번도 그 텃밭을 떠나지 않았다

 

 

 

 

 

 

박태현

▶[서정과 현실](2011)로 등단.

▶시집 [부메랑] [둥근 집] [새들이 해를 물어 놓았다] 등.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2015), 한국동서문학 작품상 등 수상.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