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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 고향 대신 수원에서 보내자

박물관, 미술관, 화성행궁 등 지역 내 관광시설 둘러보며
고향 대신 방역수칙 지키며 안전하게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 설. 평소라면 가족들과 여유롭게 지난 날을 추억하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며 정을 나눠야겠지만 올해 설은 집에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지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키며 안전하게 수원지역 관광·관람 시설을 둘러보며 설을 보내길 추천한다.

 

◇ 틈새전시회로 만나는 ‘소 이야기’

 

‘흰 소띠의 해’인 신축년. 가족들과 다양한 소 관련 역사 문화 자료를 관람하며 새해를 계획해 보자.

 

수원광교박물관 2층 복도에 전시 중인 틈새전시 ‘신축년 반갑소’에서는 설화·속담·민속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담긴 다양한 ‘소 이야기’가 있다.

 

특히 벽사(사악을 물리침)의 상징으로 쓰였던 쇠코뚜레를 대문 위에 걸고 소에게 각종 용구를 착용시켜 보는 체험을 간단히 할 수 있다.

 

전시는 매달 첫째 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동안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방역수칙에 따라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해당 전시를 볼 수 있도록 수원광교박물관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도 전시내용이 게시된다.

 

◇ 서풍(書風)에 담긴 조선의 멋

 

특별기획전 ‘서풍만리(書風萬里)-조선 서예 500년’이 수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추사 김정희, 정조대왕 등 조선 시대 대표 인물들의 서예 작품 100여 점을 통해 문자 예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연담대사탑비명(蓮潭大師塔碑銘) 등 추사 김정희 작품 3점과 한석봉에게 서풍을 배워 ’석봉체‘를 가장 잘 구사한 인물로 알려진 죽남 오준(竹南 吳竣, 1587~1666년) 서첩, 정조대왕이 명필로 인정했던 송하 조윤형(松下 曺允亨, 1725~1799년) 서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선 후기 문화 부흥을 이끌었던 영조(재위 1724~1776년)와 정조(재위 1776~1800년) 친필 글씨 9점이 전시돼 왕들의 필력도 엿볼 수 있다. 11~14일 연휴 내내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된다.

 

◇ 융건릉과 용주사, 수원화성 재조명

 

수원의 역사적 위상과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융건릉과 용주사, 수원화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도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이 지난해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개최한 사진전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는 건릉과 용주사의 100여 년 전 유리건판·사진엽서·건릉지(健陵誌)와 정조대왕 초장지(初葬地) 부장품 등이 전시됐다.

 

정조대왕 서거, 건릉 조성 과정, 용주사 창건 과정 등을 보여주는 건릉·용주사 사진과 관련 유물 등 100여 점이 총망라됐다.

 

사진전을 통해 유서 깊은 용주사의 찬란한 역사와 정조대왕의 효심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겠다.

 

연휴 기간 휴일 없이 오전 9시~오후 6시 동안 무료 입장할 수 있다.

 

◇ 미술관 관람하기

 

설 연휴 동안 수원지역 미술전시관에서 예술작품도 감상해 보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10일부터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전시한다. 설 당일인 12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물의 쓰임을 다르게 해석했다.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는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강건 ‘타아상실’, 손광주 ‘파이돈’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하고 연휴 중 무료로 개방한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맛(味)과 아름다움(美)을 주제로 경기남부지역 신진작가들이 참여한 기획전시 ‘味美’를 감상할 수 있다.

 

1부 예술가의 멋대로 장보기, 2부 예술가의 부엌, 3부 예술가의 요리법 등 모두 3부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어린이들도 음식과 맛을 미술로 표현한 회화, 조각, 설치 등을 보며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다. 11~12일은 정상 운영하고 13~14일은 휴관한다.

 

◇옛 정취 가득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둘러보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설 연휴뿐 아니라 평소에도 옛 정취를 흠뻑 느끼기에 제격이다. 연휴 기간 내내 오전 9시~오후 6시 동안 정상 운영되며, 설날인 12일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탁 트인 행궁광장을 지나 신풍루를 통해 들어간 화성행궁을 들여다보면 시야가 확 트인다. 화성어차, 국궁체험, 효원의 종 타종 등도 체험할 수 있지만 설 당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일부 관람 시설도 정상 운영된다. 수원전통문화관 ‘도심 속 한옥’ 기획전에서 펜과 수채화로 그린 한옥들을 구경하고, 한옥기술전시관 상설전시를 통해 한옥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보자.

 

특히 성곽을 따라 수원 구도심 풍경을 즐기다 보면 방화수류정과 용연에서 만나는 겨울 풍경은 일품이다.

 

◇방역수칙 지키기는 필수 중의 필수

 

고향 방문 대신 수원에서 가족끼리 소규모로 연휴를 즐길 때도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6일 발표한 4차 연장 조정에 따라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는 현행대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된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철저하게 지켜 감염 확산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동참하자. 외출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거리두기에 신경 써야 한다.

 

하루에 세 번은 10분 이상 환기해야 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받기도 미루지 말아야 한다.

 

부득이하게 고향이나 친지의 집을 방문할 경우에도 가급적 시간을 짧게 하고,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만나는 경우에는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