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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여성 작가 3인의 전시...중구 도든아트하우스

 인천시 중구 개항장골목에 자리한 도든아트하우스(대표 이창구)가 동갑내기 여성작가 3인의 전시회를 마련했다.

 

‘기다림 그리고 시작’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마치 긴 터널을 지나는 듯한 작금의 시국이 지나고 평화로운 희망의 일상이 새롭게 시작되기를 염원하며 기획됐다.

 

이들 3인은 각자 수채화, 유화, 아크릴을 주 재료로 작업하는 작가들로 추구하는 내용이나 형식은 다를지라도, 동시대를 살아가며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고 위안하며 삶의 에너지를 작업을 통해 얻으려 노력하고 이를 위해 서로를 응원한다.

 

임남숙 작가는 사물을 단순화시키고 색채를 재구성해 몬스테라와 선인장을 소재로 생명력, 자생력을 이야기한다. 몬스테라는 척박한 화분이나 화병에 심겨져도 뿌리를 잘 내려 살아가는 식물이다.

 

커다란 구멍 난 잎과 갈라진 잎으로 싱그러움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선인장 역시 흙 한줌 없고 물 한 방울 없는 메마른 환경에서도 견디며 꽃을 피우는 그 생명력을 통해 현 시국의 희망을 담아내고 있다.

 

이향미의 수채화작품에서 전반적인 색채 이미지는 자연을 담아내는데 기인하고 있으나 조화로우면서도 화려하다. 두터운 화지에 작가의 붓질에 따라 깊게 번져나가는 물맛이 일품이다. 꽃이 주는 위안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과 응원을 보낸다.

 

추상적 회화를 펼치고 있는 이춘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사회적 역할의 페르소나를 주제삼아 자신의 입담을 내보이고 있다. 중첩과 반복을 통해 물성이 가지는 특질을 작가의 의도와 결합해 자아와 페르소나의 융합적인 공간표현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회적 관계안에서 restoration(복구),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하는 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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