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회장·김진수)산하 전국 재건축정비조합 조합원 2천5백여명이 27일 오후 2시부터 과천정부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건설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 전국에서 올라온 조합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의 재건축시 임대주택 강제 건립 규정은 악법’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조합원들은“재건련이 최근 서울과 수도권 205개 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가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될 경우 재건축 포기쪽으로 응답했다”며 “서민들의 사유재산을 강탈하는 악법을 철폐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한 조합원들은 임대주택과 개발이익환수제에 대한 의견서를 건교부에 전달했다.
의견서 전달 후 집회참가자들은 ‘사유재산 임대주택 웬 말이냐’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했고 이승희 수석대표 조합장 등 12명이 단상에서 삭발로 정부의 정책을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여수, 전남, 포항 등지의 건설산업연맹 산하 조합원 2천여명이 같은 장소에서 불법다단계 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조합원들은 “건설현장에서 저가발주와 저가도급으로 설계가의 46%선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건설일용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건설일용노동자에 대한 주차수당 지급과 일요유급휴무 등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