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천 임시 선별검사소 13곳→6곳…섬·외곽지역 주민 불편

소규모 집단감염 지속…"접근성 떨어지는 곳 검사소 유지했으면"

증상 유무나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누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축소되면서 도서 등 외곽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임시선별검사소 13곳을 운영하다가 현재 6곳으로 축소됐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8곳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검사자 수도 줄면서 정부 지침에 따라 차례로 운영이 종료됐다.

 

현재 이들 검사소가 남아 있는 곳은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서구 등 6개 구로, 일단 이달 28일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 영종도나 강화군 등 섬 지역 주민들은 확진자와의 접촉 이력이나 의심 증상이 없을 경우 거리가 먼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영종도 주민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면 차로 30분 가까이 걸리는 서구 검암역 임시 선별검사소까지 가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500∼600명대를 기록해 3차 유행이 재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줄이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8일 기준 서울·경기·인천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80명으로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20.2%를 차지하는 등 지역에 숨어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한 결과 같은 날 기준 15만2천500명가량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358명(0.2%)이 무증상 감염자로 드러났다.

 

영종도에 사는 주민 김모(37)씨는 "동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불안한 마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가려 했는데 최근 운영이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도심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섬이나 외곽 지역은 별도의 검사소를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최근까지 계속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추세여서 이 같은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중구에서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관세회사에서 관련 확진자 24명이 나왔으며, 서구 가족·지인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도 30명을 넘어섰다.

 

인천시 관계자는 "당초 '임시'라는 취지에 맞게 정부가 정한 기간에 따라 각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어 다른 수도권도 같은 상황"이라며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현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