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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상가 수분양자들, GH·경기신용보증재단 이전 '당혹'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북부이전을 앞두고 경기융합타운 인근 상가 투자자들이 시름에 빠졌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GH,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농수산진흥원 등 7개 기관을 북·동부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빅3(BIG3)’에 속하는 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수원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 신사옥 조성을 앞둔 상황이었다. 현재까지 뚜렷한 신사옥 활용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공기관 이전 발표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기융합타운 인근 부동산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하고 상가․오피스 등을 높은 분양가에 낙찰받았던 수분양자들이, 경기융합타운이 초기 계획과 크게 달라지면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광교에 예정된 공공청사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유수 기업과 기관의 유치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부동산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인근 상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지금 빠져나간 기관을 대체할 곳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은 상황인데, 지금도 넘쳐나는 게 상가인데 과연 바로 유치할 수 있을지 회의감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공공기관 이전뿐만 아니라 경기융합타운 조성이 늦어지면서 수분양자들의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경기도청 신청사 준공이 지난해 말에서 올해 9월로 밀렸고, 신청사에서 수원컨벤션센터를 지나 광교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300m의 지하 통로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 예로 광교신도시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경기융합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 상가 1층의 경우 분양가는 평당 1억원에 달한다. 경기도청 신청사 최대 수혜상가로 꼽혔던 곳이지만, 입주를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1층 상가 공실이 가득하다.

 

상가 전문 공인중개업소 대표 B씨는 “도청, CBD 광장 등에 대한 기대로 초반 분양가가 매우 높았다. 17.5평짜리 상가의 분양가가 17억5700만원이었는데, 청사 준공이 늦어지면서 상권 활성화가 안 되면서 수분양자들은 상가가 텅텅 빈 채로 몇 달째 이자만 내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B씨는 “접촉하는 곳은 있지만 수익률이 너무 낮아 이자를 내면 남는 게 없다. 분양가가 높다 보니 1억에 400만원으로 임대를 줘도 수익률이 3.7%밖에 되지 않는데, 반면 임차인들은 수요인구가 맞춰지지 않으니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해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상권이 형성되는 곳에서 주요 기업이 빠지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라며 “매출이 극적으로 타격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 요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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