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조기 종식 바라며” 백신 첫 출하 이천 도착

 

국내 첫 접종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8만여 명 분량이 출하돼 15만 명 몫이 무사히 이천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이송은 앞으로 닷새간 이어지며, 도착한 백신은 분류작업을 거쳐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조기 종식까지 성큼 다가서게 됐다.

 

◇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전용 컨테이너에 담겨

 

24일 낮 12시 34분쯤 ‘국내 최초 허가,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라는 문구가 적힌 5t 무진동 윙 탑차가 이천시 마장면 지트리비엔티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경찰차와 군용차가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경북 안동시 풍산읍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출발해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한 2시간 20여 분 동안 이 탑차를 호위했다.

 

백신 수송팀은 군 특수임무단의 보안검사 등을 거쳐 5분여 뒤인 낮 12시 40분쯤 싣고 왔던 백신을 하역 작업을 통해 모두 입고했다.

 

백신 입고를 앞두고 물류센터로부터 반경 100m 이내 도로에는 경찰과 군인 등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물류창고 정문과 주변에 경찰과 기동대원 50여 명이 배치돼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했고, 경찰 대테러 요원 등이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근무를 섰다.

 

이날 도착한 백신은 15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30만 도스(1도스=2회 접종분) 분량이다. 물류센터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판교에 있는 통합관제센터에서 차량 위치와 온도, 백신 수송 용기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저온 유통 체계인 ‘콜드체인’(Cold Chain)을 관리했다.

 

◇이천 물류센터서 분류작업 거쳐 전국 요양병원‧시설로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개발 백산 초도 물량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출하돼, 모두 78만여 명분인 157만회 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가 예상한 초도 물량은 75만 명분(150만 회분)이었으나,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출하승인 당시 3만 명분(7만 회분)이 늘어난 78만7000여 명분(157만4000회분)이 승인됐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유통할 수 있으며, 개봉한 뒤에는 2~8도에서 48시간, 실온에서 6시간까지 저장 가능하다.

 

이렇게 이동된 백신은 25일부터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에 공급된다. 접종 대상자는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28만9000여 명으로, 첫 접종은 27일 오전 9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주에서 12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호 접종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이날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출하식에서 “코로나19에 빼앗긴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희망의 봄을 꽃피울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유통을 위한 두 차례 모의 훈련을 하는 등 국방부는 경찰과 함께 수송 단계별 호송 계획을 마련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