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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력사 정부 금융지원 시큰둥… "쌍용차 지원 필요"

 

쌍용자동차가 부품 조달 문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미 4개월간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고 생산 재개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협력사들은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생산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25일~26일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달 3∼5일, 8∼10일 생산을 중단했고, 설 연휴가 지나고 16일 생산을 재개했지만 17일부터 다시 가동을 멈춰야 했다.

 

쌍용차는 다음 달 2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외국계 부품업체 등 총 70여개 업체가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자동차 생산 재개를 위해 부품 협력업체를 만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개 부품 공급 재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외국계 기업들의 경우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4개월 넘게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KDB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 협력사들은 현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회의적이다. 열악한 상황에 부닥친 중소기업들의 담보, 신용보증 등이 소진된 상황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쌍용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일시적인 지원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실제 신청은 저조한 편이다.

 

한 예로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쌍용차 협력사 금융지원 관련 발급은 3건, 신청 후 진행 중인 경우는 3건에 불과하다. 

 

쌍용차 부품 공급을 중단한 안산시 ‘ㅁ’ 업체는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나온 걸 보고 잠시 검토해봤지만, 설령 대출을 받는다고 한들 얼마나 버티겠느냐?”며 “수혈을 하더라도 크게 장점이 없고 결국 빚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에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경북에 있는 ‘ㅈ’ 기업 관계자는 “중진공, 신용보증기금 두 곳에 신청해 통과된 상태다. 언론에서 몇 번이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번달에야 통과됐다”며 “잠시 숨은 쉬겠지만 결국 대출은 갚아야 하는 돈인데, 2월달 매출이 거의 제로인 상태에서 3월도 가동이 안 되면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쌍용차에 대한 정부의 직접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협력업체를 아무리 많이 지원해도 어려울 것이고, 협력업체 지원할 정력이 있으면 쌍용차를 살려서 쌍용차가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것이 더 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기남 쌍용차 협동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열악한 협력업체 350개사들은 신용, 담보가 부족해 금융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은 데다 지원을 받게 되더라도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라며 “비대위에서는 줄기차게 정부가 쌍용차에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것 외에 해결책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