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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와 시민이 함께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생태도시 만든다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문화 확산
백군기 용인시장, 친환경 도시 시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 펼쳐내

 

용인시는 일회용품을 줄이기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의 생활 속 작은 실천에 지자체의 정책이 더해져 ‘친환경 도시’로 한발 다가서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자체도 이에 발맞춰 생활폐기물 감량화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민과 지자체가 함께 생활폐기물 줄이기에 나선 용인시는 ‘용기내 챌린지’, ‘제로웨이스트’ 등의 단어들이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친환경 생태도시를 목표로 시민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용인시의 친환경 정책과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문화를 살펴본다.

 

■ ‘제로웨이스트’ 위한 자발적 참여 문화를 만드는 용인시민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A씨는 온라인 상에서 ‘제로웨이스트 지도’를 만들고 있다.

 

구글 맵을 활용해 만드는 이 지도의 이름은 ‘YounGiNae-YounGiN'(용기내-용인)’이다.

 

‘용기내’는 상품을 구매하며 별도의 포장재나 용기를 빼고 자신이 직접 준비한 용기에 소비재를 담아가는 캠페인 구호다.

 

A씨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플라스틱 없는 소비활동을 결심, 지역의 온라인 카페에 지도 제작을 홍보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 지도에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상점 1,000여개가 등록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A씨는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실천 활동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자발적 참여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가게에 대한 정보가 많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해 지도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다.

 

 

 

지난달 25일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일회용 포장지 및 포장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용인의 첫 ‘제로웨이스트 샵’이 문을 열었다. 상점의 이름은 ‘용기내 가게’다.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은 각자 상품을 담아갈 용기를 가져와 샴프와 비누, 곡류, 세제, 생활용품을 구매한다.

 

이 가게는 기후변화 대응과 ‘제로웨이스트 샵’의 필요성을 공감한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설립해 직접 만든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기대 이상으로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은 ‘제로웨이스트 샵’에서 나아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마을공동체 만들기도 준비 중이다.

 

■ 일회용품 급증하는 용인시

 

 

일회용품 급증 현상에 각 지자체는 재활용 폐기물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재활용품 폐기물은 2만9485톤, 2020년에는 4만347톤이 발생해 36.83% 증가했다.

 

이는 일반생활폐기물(14.54%), 음식물(3.7%), 대형폐기물 (24.99%)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은 수치다.

 

문제는 특별한 대책과 활동이 없을 경우 일회용품 폐기물의 증가세는 더욱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는 인구 증가율을 기반으로 일회용품 폐기물 발생량을 예상, 이 결과 재활용품 폐기물은 오는 2035년 4만3136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친환경 도시를 향한 용인시의 ‘생활감동’ 프로젝트

 

 

‘친환경 생태도시’를 목표로 내세운 용인시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021년 폐기물 감량 프로젝트를 수립, 더 나은 도시로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용인시가 내세운 정책명은 ‘생활감동(생활폐기물 감량 동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하루 0.01%씩 연간 3.65%의 생활폐기물 감량이다.

 

1인당 연간 8KG을 줄이는 작은 목표지만 이를 통해 연간 감량하는 폐기물의 양은 약 8855톤에 달한다.

 

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활폐기물 감량화 TF팀을 운영, 시민과 전문가, 시의회, 지자체가 함께 자원 선순환을 모색하고 자원순환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세부적인 목표를 세우고 4개 분야 20개 중점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시는 자원순환집행계획수립 용역을 추진, 폐기물 감량화와 시설 확충, 투자계획을 세운다.

 

아울러 무색 페트병 분리배출 시행을 본격 시행하고 생활폐기물 무단투기지역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찾아가는 자원순환정거장’도 운영한다.

 

이는 분리배출 취약지역의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단독주택과 빌라, 다세대 등 취약지역에 대해 자원순환정거장을 세우고 재활용품 수거체계를 확대한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재활용가능자원에 관한 마을공동체 활동이 진행 중이며, 시는 재활용가능자원에 대한 업무협의를 추진해 시민참여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도 ‘우리동네 친환경업소를 소개합니다’를 통해 친환경 실천업소 홍보를 지원하고, 자원순환교육과 재활용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교육과 캠페인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용인시는 일회용품과 함께 음식물, 생활폐기물, 대형폐기물을 감축하기 위해 폭 넓은 시각을 갖고 친환경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 SNS 통한 백군기 용인시장과 시민들의 캠페인 물결

 

 

‘제로웨이스트 캠페인’과 ‘용기내 챌린지’는 주로 소셜네트워크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미 용인시에서는 ‘제로웨이스트 SNS 서포터즈’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동안 운영했다.

 

24명이 모인 서포터즈는 직접 생활쓰레기 감량화와 분리배출 등을 실천하고 이를 개인 SNS에 연계해 홍보했다.

 

약 70여건의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 모습이 공개됐고, 시는 3월 23일까지 ‘제로웨이스트 서포터즈’ 2기를 모집한다.

 

이와 함께 백군기 용인시장도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했던 백 시장은 지난 2월 25일 이강덕 포항시장의 지명을 받아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위한 ‘고! 고!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고 시정을 펼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일회용품을 줄이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용인시 정책에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확산 문화가 꼭 필요하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폐기물 감량 프로젝트는 용인시가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사전적 의미는 모든 제품과 포장 및 자재를 태우거나 배출하지 않고,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을 뜻하며, 최근에는 쓰레기 배출 최소화 및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사회적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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