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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라" 게시글 재차 화제[전문]

“조국은 뻔뻔함, 비열함, 비겁함 좀 배워라”
“조국의 미래가 그에게 달렸다”…누리꾼 응원 쇄도
추미애 “당해보니 알겠더라. 얼마나 저분들이 힘들었을까”
“조국 가족이 참 장하다”

 

“제가 배운 것은 미천하지만 조국에게 충고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십시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며 조언하는 글이 7일 온라인에서 재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재가를 받았던 당시 최초로 게시됐던 내용이다.

 

글쓴이는 조 전 장관을 향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뛰어난 두뇌로 어쩌면 어려움 한 번 없이 서울대를 가고 최연소 교수를 하고 유학을 하고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라던 서울대 교수를 해서 어쩌면 인생을, 세상을 저보다 모르시는 것 같다”며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평생 남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 그저 타인을 선의로만 보는 사람, 그래서 참 속여먹기 좋은 사람, 속고 나서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 그 후에도 타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못 하는 사람, 그저 고지식한 사람, 딱 어리숙한 백면서생, 책상물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모씨(나경원)처럼 자기 자식의 특혜는 음해라고 하며 펄쩍펄쩍 뛰면서 다른 사람의 반칙 모르는 딸에게는 인생 전부를 매도할 수 있는 '나'로남불, 자기 사학의 비리를 언급하면 분노하지만 성심성의껏 키워온 작은 사학에는 침을 뱉는 후안무치를 배워라”라며 “강골인 척 심지 굳은 검사인척 하다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상관의 등에 칼을 들이대는 배신자의 행태를 배워라”라고 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의건 타의건 당신은 이제 21세기의 독립운동가가 됐다”며 “우리의 옛 독립운동가들 자신과 가족은 불행했지만 21세기의 독립운동가는 당당하고 존경받고 떵떵거리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뻔뻔함도 배우고 잔인함도 배우고 치졸함도 배우고 비열함, 비겁함도 배워라”라며 “인간이 아닌 것들을 상대할 땐 그에 맞는 방법을 택해야지 그동안 살아온 그런 고결한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당신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제발 비열한 적들처럼 변하라고 충언하지만 당신이 평생 그렇게 살아와서 고맙다”며 글을 마쳤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조국의 미래가 그에게 달렸다”, “조국에게 닥친 시련이 끝나면 그가 어느 쪽으로 가실지 사뭇 기대된다” 등의 응원을 쏟아냈다.

 

한편, 전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일가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당해보니 알겠더라. 얼마나 저분들이 힘들었을까”라며 “참 장하다. 온 가족이 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모님(정경심 교수)이 현재 수감 중이다.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는 걸 생각해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며 “겪어보지 않으면 남의 상처를 가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가족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아픔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때 저는 당에 있었으니 당내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선거에 불리할까 봐 거리두기 했다”고 고백했다.

 

다음은 게시자가 올린 글 <전문>.

 

 

배운 것, 가진 것 미천하지만 조국, 당신에게 충고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조국, 인생 그렇게 사시지 마십시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뛰어난 두뇌로 어쩌면 어려움 한번 없이 서울대를 가고 최연소 교수를 하고, 유학하고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라던 서울대 교수를 하셔서 어쩌면 인생을, 세상을 저보다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됩니다.

 

요 며칠 당신을 티비에서 보면 평생 남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 그저 타인을 선의로만 보는 사람, 그래서 참 속여먹기 좋은 사람, 속고 나서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 그 후에도 타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 그저 고지식한 사람, 딱 어리숙한 백면서생, 책상물림입니다.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됩니다.

 

김 모 씨처럼 당사자 앞에서 그 사람의 가족관계 증명서 따위는 스스럼없이 찢어버릴 수 있는 잔인함, 장 모 씨처럼 자기 자식 흉 백 가지는 모른 체 하면서 다른 사람의 성실한 자식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흠집 내는 뻔뻔함, 이 모 씨처럼 아는 것 개뿔도 없으면서 아는 척 소리만 고래고래 지르는 무지함, 여 모 씨처럼 없는 간첩도 만들어 내면서 선배입네 하면서 후배를 겁박할 수 있는 비열함, 나 모 씨처럼 자기 자식의 특혜는 음해라고 하면서 펄쩍펄쩍 뛰면서 다른 사람의 반칙 모르는 딸에게는 그 딸 인생 전부를 매도할 수 있는 나로 남불, 자기 사학의 비리를 언급하면 분노하지만, 성심성의껏 키워온 작은 사학에는 침을 뱉는 후안무치를, 그런 걸 배우십시오.

 

3주 동안 팩트 체크 따윈 개나 줘버리고 몇십만 건의 의혹 기사나 써재끼면서 자신들을 쓰레기 기자라고 부르면 모욕이라고 펄쩍 뛰는 뻔뻔함, 자신에 대한 의혹은 공적인 전파를 빌어 변명하면서 타인의 의혹에 대해선 고고한 양 비난하는 앵커의 이중성, 강골인 척, 심지 굳은 검사인 척 하다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상관의 등에 칼을 들이대는 배신자의 행태를, 그런 걸 배우십시오.

 

자식 교육, 경제는 부인에게 맡기고 산 전형적인 경상도 50대 아재처럼 사시지 마시고 나 모 씨처럼 자신의 빌딩에 유흥업소 임대하고 돈도 버시고 온 국민에게 사기 친MB의 재능을 배우십시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사람의 밥벌이도 서슴지 않고 끊어버릴 수 있는 잔인함을 배우십시오.

 

인생, 당신처럼 살면 안 됩니다.

 

당신은 이제 다시 백면서생, 책상물림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자의건 타의 건 당신은 이제 21세기의 독립운동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앞에는 그렇게 살면 지난 3주간, 그리고 어제 하루 동안 당신에게 일어났던 그런 힘들고 비참하고 억울하고 가슴 아픈 일들이 산재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 이제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우리의 옛 독립운동가들 자신과 가족은 불행했지만 21세기의 독립운동가는 당당하고 존경받고 떵떵거리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조국, 제발 뻔뻔함도 배우고, 잔인함도 배우고, 치졸함도 배우고, 비열함, 비겁함도 배우십시오.

 

인간이 아닌 것들을 상대할 땐 그에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당신이 살아온 그런 고결한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십시오.

 

그러나 당신은 당신답게 살았으니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답게 살았으니 우리 앞에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답게 살았으니 우리가 기억하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문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리란 걸 압니다.

 

그래서 당신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고, 비열하고 저급한 적들에게 분노합니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21세기 독립운동가,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삶은 오롯이 당신의 삶이 아닌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신이 제일 먼저 활을 맞고, 돌을 맞겠지만 뒤에 있는 우리의 몸도 마음도 같이 아플 것입니다.

 

당신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제발 비열한 적들처럼 변하라고 충언하지만, 당신이 평생 그렇게 살아와서 고맙습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