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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문민정부 지도자 "여명 머지않았다" 혁명 추진

은신처에서 페이스북 통해 첫 대중 연설
토요일 하루 시위대 최소 12명 군부 실탄사격 등에 사망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대응해 세워진 별도의 문민정부 대표가 군부를 뒤집고 혁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에 의해 임명된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이날 은신처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연설을 했다.

 

CRPH는 아웅산 수치 문민정부의 집권당이었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이 구성했다.

 

이들은 쿠데타로 인해 문민정부 내각이 활동을 못 하게 된 만큼 별도로 장관 대행 등을 임명하고 합법 문민정부의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CRPH는 연방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미얀마의 여러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민족 무장단체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일부는 이미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군부에 의해 감금 중인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을 대신해 이 같은 별도 문민정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 연설에서 "지금은 이 나라에 있어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십 년 동안 독재의 다양한 억압을 겪어 온 모든 민족 형제가 진정 바라는 연방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이번 혁명은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CRPH는 국민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을 추진할 것이며, 임시국민행정팀을 구성해 공공행정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 이후 수천명이 페이스북에 "당신이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가 함께할 것"이라는 등의 지지 댓글을 달았다.

 

쿠데타 이후 의료진 파업을 시작으로 공무원 수천 명이 군부의 하수인으로 일하지 않겠다며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여러 분야는 물론 정부 행정의 상당 부분이 군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마비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BBC 버마,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시위에서 최소 12명이 실탄 사격을 비롯한 군부의 무력사용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쿠데타 이후 가장 유혈이 낭자한 날 중 하루라고 설명했다.

 

군부가 장악한 국영 MRTV는 그러나 시위대를 '범죄자'로 규정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선거 부정 등을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킨 뒤 수치 고문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정권을 잡기 위한 쿠데타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의 부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부는 이후 쿠데타에 반발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하는 등 강경 진압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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