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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종중앙시장 상인들 “지하수 단수, 해결책 마련하라!”

“대곡~소사 복선전철 공사로 지하수 단수” 불만 토로
공사 이후 급수량 부족, 지하수 고갈… “수천만원에 달하는 피해 봤다”

 

부천 원종중앙시장 상인들이 대곡~소사 복선전철 공사로 인해 지하수가 단수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하수 단수로 일생생활에 불편을 겪는가 하면 추가 수도요금 등 수천만원에 달하는 피해까지 봤다”며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15일 부천 원종중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1989년 부천 원종동에 문을 연 부천 원종중앙시장은 2800㎡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총 180여 개 점포가 모여 영업 중이다. 상인들은 주로 식음료를 제외한 대부분을 옥상 물탱크에 저장된 지하수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 2층에 마련된 70t 규모의 소방저장탱크 역시 지하수로 이용한다.


그러나 십 수년간 잘 사용해오던 지하수가 지난 2016년 ‘대곡~소사 복선전철 민간투자 시설사업 제4공구’ 건설 공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급수량 부족 문제가 발생하더니 최근에는 아예 고갈된 것으로 나타나 상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대곡~소사 복선전철 공사 현장과 원종중앙시장과는 직선거리로 100여 m 정도 떨어져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부천소방서에서 소방시설 점검 중 소방물탱크가 비어 있는 사실이 확인됐고, 그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게 됐다고 상인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이후로 지하수 급수량이 급속도로 줄더니 지난달에는 완전히 고갈돼 지하수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며 “결국 지하수 펌프 시설도 고장났고, 상인들은 추가 수도요금만 3800만원 정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인들이 피해 복구 및 보상을 요청하고 있지만,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은 인과 관계를 확인해 오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이 무슨 수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겠냐. 대기업의 무책임한 행태에 울화통이 터진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임에도 대우건설 측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인들이 지하철 공사로 인해 지하수 급수량이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근거가 없다”며 “만약 지하철 공사가 문제로 확인된다면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종중앙시장 상인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도의회, 부천시, 부천시의회 등에 민원을 제기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부천 = 김용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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