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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지식의 한계

 

현대과학의 가장 큰 해악은, 어차피 ‘모든 것’을 연구하지는 못하고 종교의 도움 없이는 ‘무엇을 연구해야 할지’도 모르는 채 올바르지 않은 생활을 보내고 있는 과학자가, 자신에게 ‘좋고 필요한 것’만 연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공허한 지식욕의 만족이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에게 유리한 현재의 체제이다.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예지는 아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예지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것이 가장 필요한 지식이고 어떠한 것이 덜 중요한 지식임을 아는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은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가, 즉 어떻게 해야 악을 적게 행하고 선을 많이 행하며 살 수 있는가에 관한 지식이다. 현대인들은 필요 없는 온갖 학문은 연구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무엇이 가장 큰 불손일까? 우리 인간이 모르는 것은 신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깔뱅)

 

지식이 적은 사람은 말이 많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대개 침묵하고 있다. 그것은 흔히 지식이 적은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여 그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싶어하는 한편,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 외에도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남이 물을 때만 얘기할 뿐 묻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루소)

 

우리는 암소에게서 배워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다시 되새기는 일이다. (니체)

 

그러나 세계인들이여, 이 하수구에 감사하라. 그대들로 하여금 즐거움의 궁전에 노래하는 것은 이 하수구 아닌가? 그대들의 자녀를 특별한 운명에서 난 것처럼 자존심 속에 기르게 하는 것이 이 하수구 아닌가? 그대들의 눈에 보기 싫은 것은 언제가 달게 받아 치워주는 것이 이 하수구 아닌가? 그리고 그대들의 그 살찐 육체와 그 문명한 머리를 길러주는 곡식과 채소를 만들어내는 것까지 또한 이 하수구 아닌가? 아, 너 위대한 세계사의 하수구여! (함석헌)/ 주요 출처 : 똘스또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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