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평검사 19명을 선발하는 검사 면접을 시작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평검사 지원자 172명을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진행한다.

면접은 지원자별 30분 안팎의 시간 동안 전문지식, 품행 등을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원자들은 4~5명이 한 조를 이루며, 전형기간 매일 24~25명이 면접전형에 응시한다.

이후 공수처는 오는 26일 2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면접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의 적격성 등을 심의한 후 검사후보자를 선발한다.

김 처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여운국 공수처 차장, 이영주 서울대 인권센터 상담소장(외부위원), 나기주·오영중 변호사(여당 추천위원), 김영종·유일준 변호사(야당 추천위원) 등 7명이 선발 후보군을 추천한다.

면접전형을 통과하지 못해도 인사위원의 요청이 있으면 심의가 가능하다. 인사위는 회의 당일 임용 예정 인원의 2배수 이내인 38명까지 후보군을 추천할 수 있으며, 이 중 대통령이 19명을 최종 임명한다.

오는 30일과 31일에는 부장검사 지원자 37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전형이 있다.

부장검사의 경우 다음 달 2일 3차 인사위에서 심의·추천 절차가 이뤄진다. 부장검사는 4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한편 공수처는 경력 등 지원자격이 안 되는 10여명을 제외한 전원을 서류전형에서 합격시킨 뒤, 소속 기관 등을 상대로 평판을 조회했다.

공수처는 지원자들의 징계 이력과 업무 능력 등을 토대로, 정치적 중립성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만 7일간 풀타임으로 면접을 할 것”이라며 “처장 조와 차장 조에 각각 외부위원 2명씩을 배치해 후보자별로 30분 정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능력과 전문성, 인사위원들이 강조한 정치적 중립성, 팀으로 일할 수 있는 인성 등을 보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