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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캡틴! 기성용 슈퍼매치 역전승 지휘

전반 종료 직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 득점
커리어 최다골 8골… “넘는다면 의미 있을 것”

 

FC서울의 캡틴 기성용이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올해 첫 슈퍼매치에서 역전승을 지휘했다.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6라운드 수원삼성과 FC서울의 맞대결에서 FC서울이 기성용과 박정빈의 연속골로 2-1 승리했다.

 

수원삼성과의 라이벌 매치 승리로 FC서울은 4승 2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해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서울의 주장 기성용은 동점골을 넣으며 팀의 역전승 기반을 만들었다.

 

전반 15분 수원삼성 정상빈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이후 서울은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격을 펼쳤지만 수원삼성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수원삼성의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수원 한석종을 제친 후 강력한 땅볼 슈팅을 시도했다. 수원의 골키퍼 양한빈이 몸을 날렸으나, 막는데 실패했다.

 

본인의 세 경기 연속 골이자, 슈퍼매치에서 12년 5개월 만의 골이었다.

 

후반전 FC서울 공격의 중심은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팔로세비치와 위치를 수시로 바꾸며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후반 22분 다시 한 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4분 FC서울의 결승골이 터졌다. 나상호가 올린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박정빈이 넘어지는 상황 속 집중력을 유지해 골로 마무리했다.

 

수원삼성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서울에 2-1 승리를 안겼다.

 

 

주장 기성용은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첫 골을 허용하고 나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서울이라는 팀이 오늘 경기를 통해 좀 더 끈끈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3경기 연속 골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격적인 작업이나 공격 지역에 올라가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며 “팀이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후방에서 오스마르가 잘 받치고 있어 기회가 생기면 팔로세비치가 고립되지 않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어렸을 때 K리그로 복귀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전성기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그때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100%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내가 가진 선에서 최선을 다해 많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과거 14-15시즌 영국 스완지시티에서 8골을 넣으며 커리어 역사상 최다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복귀한 그는 벌써 시즌 3골을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선수라면 당연히 골을 넣으면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5골 이상 넣고 싶은 마음”이라며 “커리어 상 8골이 최다인데, 그 기록을 넘긴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과연 기성용이 본인 커리어 역사상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보는 것도 축구팬들의 큰 재미일 것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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