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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 한 업체에 20억? 부천시, ‘수의계약 몰아주기’ 논란

2019년 1월 1일부터 2021년 2월 26일 현재까지 A업체에 65건, 약 20억5000여 만 원 상당의 공사 발주
B업체는 16건, 3억9300만원, C업체 9건, 2억1700만원, D업체 3건, 6300만원, E업체 2건, 870만원

부천시가 수년 동안 관내 교통, 도로, 주차 시설의 시설공사(미끄럼방지포장재, 도막형바닥재 등)를 조달 구매 또는 수의계약 하면서 한 특정업체에만 집중적으로 발주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학교 앞 안전구역 도로, 자전거도로, 주차구역, 스마트시티 관련 도로 등의 미끄럼방지포장재, 도막형 바닥재 관급 공사 85%를 관내기업인 A업체 등 5개 업체와 조달 및 수의계약을 체결해왔다.


미끄럼방지포장재, 도막형 바닥재 관급 공사는 ▲부천시 교통사업과 ▲부천시 도로과 ▲부천시 스마트시티과 ▲부천시 주차사업과 등에서 발주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부천시 계약현황을 보면 부천 관내업체 5곳 가운데 1곳의 업체에만 집중적으로 조달자재구매 등 공사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시는 지난 2019년 1월 1일부터 2021년 2월 26일 현재까지 2년 2개월간 A업체에 65건, 약 20억5000여 만 원 상당의 공사를 발주해 공사 점유율 75%를 보인 반면, B업체는 16건, 3억9300만원(14.38%), C업체 9건, 2억1700만원(7.96%), D업체 3건, 6300만원(2.34%), E업체 2건, 870만원(0.32%)에 불과했다.


시는 또 올해 1월 8일부터 2월 24일까지 2021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생활도로개선사업, 원미 골목특화가로조성, 원미지하 공영주차장 도막형 바닥재, 미끄럼방지포장재 설치공사 등 2억7900여 만원 상당의 공사 7건을 A업체만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부서에서는 사업별로 물품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조달 구매 시 1억 원 미만에 한해 해당업체를 지정, 선택해 시 회계과에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한 특정업체가 부천 관내 미끄럼방지포장재, 도막형바닥재 등 공사를 독점하고 있다는 애기는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이는 담당부서 공무원들과 업체가 유착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회계과 관계자는 “나라장터에 다수공급자 계약으로 등록돼 있는 물품들은 각 부서에서 사업별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의뢰해 승인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같이 한 업체에만 집중되는 것은 형평성이 어긋나 앞으로는 업체별로 확인 뒤 관내업체별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부천 = 김용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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