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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DMZ장단지역 기록’ 책으로 발간됐다

 

파주시는 파주시 중앙도서관이 기획하고 ㈔한국민속학회가 수행한 파주 DMZ 옛 장단지역 기록화사업 보고서 ‘파주 DMZ의 오래된 미래, 장단’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본래 파주의 북쪽에 위치해 있던 장단군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삼분의 일이 남한에 속하게 됐다. 이 중 장단면, 군내면, 진동면, 진서면 4개의 면이 파주에 편입되면서 파주는 장단지역의 역사를 흡수하게 됐다. 물리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파주의 특산물인 콩과 쌀, 인삼을 ‘파주 장단 삼백’으로 일컬으며 정서적으로도 장단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번 기록화사업은 한국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사라진 도시 ‘장단’의 생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시작했다. 오래된 기억을 가진 옛 장단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DMZ 내 유일`한 마을 대성동 마을과 민통선 지역의 통일촌 및 해마루촌, 그리고 파주시와 다른 지역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장단을 떠난 1세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시점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장단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DMZ 일원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소재를 확보해, 원천자료 수집과 스토리발굴을 통해 DMZ 및 접경지역의 냉전문화를 평화콘텐츠로 재조명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 용역을 수행한 ㈔한국민속학회 회장 강정원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파주 DMZ 민북지역의 기억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이 지역이 새로운 미래로 들어가기를 바란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옛 것만이 아닌 현대적 의미도 다루는 학문으로서 민속학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407쪽 분량의 본 도서는 일반 시민도 거부감 없이 책을 접하도록 딱딱한 보고서 형식에서 벗어나 사진을 많이 포함하고 글도 읽기 용이하도록 작성됐다. 또한 본 연구용역을 통해 수집한 모든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했으며 향후 파주시 중앙도서관에서는 기록자료의 특성에 맞는 기술규칙을 적용해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한 후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파주 = 최연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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