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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 기술 연구 20년… 해외 바이어들 사로잡은 제이투씨

[人SIGHT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생체보안솔루션 김유정 J2C 대표

 

어둠이 짙을수록 아주 작은 불씨도 밝은 빛이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밝히려고 애쓰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

 

온라인 해킹 및 정보 유출, 사이버 테러, 금융 사고 등의 위협으로 사이버 보안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홍채, 안면, 지문 등 생체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전 세계 생체인식 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 459억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체인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대와 맞물려 보안 시장에서 인기를 모르고 있다. 홍채인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생체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제이투씨(J2C)의 김유정 대표를 성남 판교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만났다.

 

Q. 뛰어난 기술력으로 CES 2020에서 많은 해외 바이어의 관심을 모았다.

홍채인식 회사의 대부분은 범용 카메라 렌즈를 쓴다. 홍채인식 부품가격의 70%를 차지하는 IR LED, 카메라 모듈을 자체개발하면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김 대표는 20년 넘게 홍채인식 보안 업계에 종사하며 연구해온 전문가다. 제이투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22건, PCT(국제특허)는 2건에 달하는데, 이러한 기술력은 회사가 가격 경쟁력 및 기술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것을 방증한다.

 

 

Q. 홍채인식에 대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다, 제이투씨의 차별점은?

우리는 홍채 이미지를 찍어 분석 알고리즘으로 정확히 전달한다. 기존 스마트폰에 들어가던 이미지 센서는 축소해 사용했다면 자사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은 전체 크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일반적인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은 1cm 크기의 홍채를 100픽셀로 촬영하지만, 제이투씨 제품의 경우 260픽셀로 찍어 훨씬 정확하고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 KTL 성적서에 따르면 300픽셀을 0.3초만에 인식할 수 있다.

 

Q. 코로나19로 비접촉 생체인식 수단이 눈길을 끌며 홍채인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지문인식은 고등학생도 2분이면 복사할 수 있고, 얼굴은 연속성이 없고 특징점이 적다. 얼굴과 지문은 특징점이 각각 80개, 40개에 불과한데 홍채는 한쪽 눈에만 256개다. 지정맥의 경우 온도변화에 약해서 술만 마셔도 안 되니까 홍채인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얼굴인식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가 필수가 되면서 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홍채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접촉해 온 중국 카메라 부품 업체와 함께,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을 스마트워치에 집어넣을 수 있도록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높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과는 별개로 시장에 진입하거나 판로를 개척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해외에서 관심을 두고 접촉 요청은 많지만, 코로나19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Q. 마지막으로 제이투씨가 가진 앞으로의 목표, 로드맵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현재 저가로 판매할 수 있는 출입통제기와, 스마트워치에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에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을 넣을 수 있게 되면 스마트폰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조건은 조율하기 나름이니만큼 우리 제품을 값어치 있게 판매해줄 업체, 파트너를 찾고 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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