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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분동 계획에 일부 아파트의 상현3동 편입 요구… 이유는 광교?

상현1동 일부 아파트, 주민센터와 상현역 접근성 이유로 상현3동 편입 민원 제기
일부 부동산 업계, 광교지구 인근 아파들의 '광교' 명칭 선호도 영향으로 분석

 

용인시가 인구 4만 명을 넘어선 지역에 대해 분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현1동으로 편입될 예정인 일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상현3동 편입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주민센터 접근성 등을 이유로 상현3동 편입 의견을 내세웠지만 일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광교’라는 지명 선호도가 분동 여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현지조사를 거쳐 지난 8일부터 분동 대상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분동 대상 지역은 인구 4만을 넘어선 처인구 역삼동과 수지구 죽전1동, 상현1동이다.

 

이 중 상현1동에 포함된 일부 아파트 단지 주민들로부터 상현3동 편입 요구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상현1동주민센터의 접근성과 상현3동 내 위치한 상현역과의 직선거리를 고려했을 때 상현3동 편입이 지리적으로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은 상현3동주민센터 위치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주민들의 편입 요구는 ‘광교’라는 이미지가 가져 올 수 있는 영향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교지구 내 3개 단지 아파트가 상현3동으로 편입돼 상현1동에 비해 ‘광교’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광교지구가 아닌 일부 아파트가 광교 명칭을 사용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현상도 상현3동에 대한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가 계획한 분동 계획에 따르면 상현1동은 포은대로를 중심으로 1동과 3동으로 분동, 이 중 상현3동에는 광교지구에 포함된 3개의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총 8997세대가 포함됐다.

 

‘광교’ 선호현상에 주민들 사이에서 미묘한 신경전도 연출되고 있다.

 

광교지구에 속하지 않았던 아파트들이 광교 명칭을 사용하자 광교지구의 아파트 단지 일부 주민들은 온라인에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과거 일부 아파트가 광교 명칭을 삽입해 명칭을 변경하자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 일이 있었다”며 “광교지구 아파트 단지가 속한 상현3동이 광교 이미지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편입요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세대수와 면적 등을 고려해 수립된 분동계획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이후 결정될 예정”이라며 “상현1동 일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상현3동 편입을 요청하는 민원은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 분동과 관련한 조례 개정안을 용인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용인 = 신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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