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연쇄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이 확진자 접촉으로 전원 자택 대기 중인 가운데 같은당 이개호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중에 처음으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14일 수행비서가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오전에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후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 11~13일 사이에 광주와 전남에서 결혼식·장례식을 비롯해, 국회 농업현안간담회 등에 참석해 정치권 인사들과 다수 접촉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5일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 중에 3명이 이 의원 담양사무소 관련 확진자다. 이들은 이 의원 비서관과 지난 7일과 11일 식사 자리에서 직·간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담회에서 이 의원과 접촉한 위성곤 의원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대기 중이며, 이원택 의원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자가 격리 중이다.
이 의원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구 당직자를 비롯해 저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역학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더 이상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치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등 7명을 비롯해 홍익표 정책위의장, 최인후 수석대변인, 최택용 SNS대변인 등도 확진자와 접촉해 전원 자택 대기 중이다. 지난 14일 민주당은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었는데, 당시 취재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내대표 선거날인 16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비대면으로 변경하고 투표는 현장투표와 격리자를 위한 온라인 투표로 나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이 의원실이 위치한 국회 의원회관 7층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