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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윤여정 여우조연상 수상에 "아카데미 새 역사 썼다"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에 대해 외신들이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썼다"고 주목했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맹크'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합을 벌였다.

 

윤여정의 수상 직후 외신은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다"고 타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11일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시상식 당시 윤여정의 특유의 솔직함이 담긴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됐던 것을 언급하며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 최고의 조연 여배우로 선정되면서 또 한번 일요일 밤의 소감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여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AP 통신은 "올해 73세인 윤여정이 한국에서 50년간 커리어를 쌓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여정이 수십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대부분 재치 있으면서도 시사점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며 "한국이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오스카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나리'에서 거침없는(feisty)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은 손자의 마음보다 더 많은 것을 사로잡았다"라면서 "1957년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일본 출신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여배우"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매체는 "윤여정은 수상소감에서 '미나리'에서의 역할 만큼이나 매력적이고 솔직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브래드 피트의 호명에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그를 향해 "꼭 만나고 싶었는데 우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요? 정말 만나 뵙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카데미 관계자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 후 자신과 경합을 벌인 배우들에게 "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냐"라며 예의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항상 일하러 나가라고 잔소리하는 두 아들"에게도 감사를 전한 뒤 자신의 첫번째 영화를 연출한 고 김기영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남겼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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