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Society Painting Artist) 현장미술가들이 전시를 열고 미얀마 민주시민을 지지하는 뜻을 표했다.
지난 27일 찾은 수원시 팔달구 인도래창작소에서는 미얀마 민주시민을 위한 SPA 미술전 ‘Don’t support dictatorsl’ 전시가 한창이었다.
마을 유휴공간에 마련된 인도래창작소의 유리창 너머에는 저마다 미얀마와 관련된 작품이 걸려있었다. 이번 전시에는 SPA 현장미술가(이주영, 정세학, 이해균, 차진환, 이오연)들을 비롯해 한상호, 박일훈, 이병렬, 박근용 작가가 참여했다.
미얀마 국기를 배경으로 한 정세학 작가의 ‘군부에 대한 경례’와 장지에 콘테로 표현한 이주영 작가의 ‘새끼손가락을 위한 드로잉’이 정면에 배치됐다.
작품 속에 표현된 세 손가락 경례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행동으로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정세학 작가와 이해균 작가는 각각 작품 ‘Fight For Democracy’, ‘미얀마여 깨어나라!’를 통해 미얀마인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오연 작가가 그린 ‘Don,t support Dictatorsl’ 속 미얀마 소녀 치알신의 모습을 보니 여전히 들려오는 군부의 총탄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소식에 더해 안타까움이 커졌다. 치알신은 지난 3월 미얀마 반쿠데타 시위에 참여했다가 총탄에 맞아 사망한 19살 소녀이다.
박일훈 작가의 ‘미얀마! 미얀마’, 한상호 작가의 작품 ‘자유!’ 속 붉게 그려진 피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SPA 현장미술가들은 전시 포스터를 통해 “미얀마여 힘내고 평화를 되찾기를 간구하노라. 권력 기득권을 유지하려 민간인 학살을 강행하는 군사정권을 세계의 선량한 시민들은 거부하노니 2021 미얀마 시민과 봄의 전령들 앞에 사죄하고, 즉각 물러나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여라”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리하여 민주사회 탈 억압의 시대를 통해 지구촌 평화와 안녕의 길에 위대한 미얀마로 서 주기를 기대한다. 민주시민을 체포 수감하는 것을 당장 멈춰라”라고 강조했다.
이오연 작가는 ‘Don’t support dictatorsl’ 전시와 관련해 “수원 민주화계승사업회와 미얀마 이주청년노동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수원역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나도 한 번 참여했는데 우리 작가들도 전시기간 내에 합류해서 뜻을 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시작한 이번 전시는 5월 14일까지 인도래창작소에서 진행되며, 같은달 17일부터 31일까지는 행궁동에 위치한 단오에서 계속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