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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서 도망친 언론인 3명 태국서 체포…"송환되면 목숨 위험"

도피 후에도 임시스튜디오서 방송 계속한 듯…언론단체도 "송환 말아야"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피해 태국으로 도망친 언론인 3명이 태국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SNS에 따르면 미얀마 온라인 방송 '버마 민주주의 목소리'(DVB) 소속 언론인 3명이 지난 10일 북부 치앙마이에서 활동가 2명과 함께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DVB측이 이메일 성명에서 밝혔다.

 

아이 찬 나인 DVB 이사 겸 편집장은 성명에서 이들이 불법입국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SNS에 올라온 태국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이들은 집안에 임시로 스튜디오를 만들어 놓고 뉴스를 계속해서 보도해온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군부는 2월1일 쿠데타 이후 관영 매체가 아닌 독립 언론들에 대해 언론사 면허를 취소하거나 언론인들을 검거하는 방법으로 언론 활동에 재갈을 물려왔다.

 

이에 따라 DVB 소속 언론인 최소 2명을 포함해 40명가량의 언론인이 구금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나인 편집장은 성명을 통해 "그들은 지난 3월8일까지 미얀마 거리시위 상황을 취재했지만, 군 당국이 그날 이후 DVB의 TV 방송 면허를 취소하고 보도를 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VB는 태국 당국에 그들을 미얀마로 송환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그들이 미얀마에 돌아가게 되면 목숨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난민기구(UNHCR)측에도 그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입해줄 것과 국제사회에도 태국 정부에 그들을 송환하지 말 것을 요청해달라고 각각 호소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성명을 내고 "태국 당국은 미얀마 군부 탄압을 피해 온 언론인들에 대한 피난처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유지해야 하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그들을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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