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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결과에 국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4대 그룹 ‘촉각’

文 대통령 방미, 삼성·LG·SK·현대차 출장
정상회담 결과 따라 대미 투자 향방 결정
對中 전선 구축, 일자리 해결…‘백신 스와프’
텍사스 증설 예상, 배터리·전기차 진출 기회

 

삼성전자·SK·LG·현대차 등 한국 4대 그룹이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회담 결과에 따라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핵심 사업의 대미 투자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개최될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국내 4대 그룹 주요 기업인들이 미국으로 출장했다. 주요 인사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회장, 공정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다.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배터리·전기차·백신 등 핵심 경제 4대 사업을 논할 예정이다. 4대 그룹 또한 회담 결과 내용이 향후 사업 추진의 향방을 결정짓기에 이 같은 특파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 해소 및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인한 국내 일자리 문제 해결, 대중(對中) 경제전선 구축에 한국의 전폭적인 동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 또한 백신 수급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를 염두한 상황이다.

 

4대 그룹 또한 이를 계기로 최대 40조원의 금액을 미국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절반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추가 증설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공급망 화상회의 및 20일 미국 상무부 주최 반도체 화상회의에도 초청 받는 등, 대비 반도체 투자 후보 기업으로 언급된 바 있다.

 

후보지로는 텍사스 오스틴이 유력하며, 이를 위해 텍사스 주정부와 삼성전자 간의 세금 감면 협상 또한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또한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양국 정상회담 전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경쟁사인 대만 TSMC는 삼성전자보다 앞서 120억달러(한화 14조원)를 애리조나 피닉스에 투자해 5nm(나노미터) 공정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 26조원도 추가로 투자해 3nm 공정 라인을 구축하는 거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 규모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간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2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 잡혀 있어, 공장 추가 증설에 관심이 집중된다.

 

SK이노베이션의 라이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지난달 16일 제너럴모터스와 조인트벤처를 통한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2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기가와트)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대표 기업인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과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를 앞세워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미국 전기차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74억달러(8조3000억원)를 투자해 현지 생산체제 구축 및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을 추진한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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