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초록색 그물이 둘레둘레 쳐진 운동장은 방과 후 야구부의 전용구장이었다. 비만 오면 물난리로 창문에 비닐봉지를 치고, 걸레받이 시멘트가 드러난 복도는 양동이로 물을 받아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과학실과 유치원의 정전은 과연 통폐합 1순위 학교였다. 그럼에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학교 생활하는 학생들과 민원없는 학부모님들께 감사하고 미안했다. 몇몇 교사들과 뜻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공간혁신을 해보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송삼초만의 철학을 세워 학생들에게 행복하고 아늑한 공간을 제공해주고자 했다.
Q. 사업을 운영하신 소감은.
=실내인 교실 및 특별실과 실외인 놀이터 및 운동장 정원까지 3년 8개월간 공간재구조화 공사가 마무리된 새로운 공간에서 송삼초 학생들은 배움과 쉼과 놀이를 즐기며 코로나와 상관없이 맘껏 학교생활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학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통합교실에서 학년 군 간 프로젝트 수업과 특별실이 부족해 유연하게 만든 공간은 여러 교육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도서관은 지역문화의 센터이며, 온돌바닥인 도서관은 안방 같은 돌봄교실 역할을 해내고 있다. 1층 폴딩도어를 활짝 열고 자연을 마주하며 야외데크와 놀이터로 향하는 학생들을 보면 이 곳이 천국이구나 싶다. 송삼초의 모든 공간은 학생들의 배움의 장이요, 쉼과 놀이의 장이다.
Q. 또 다른 특색사업은.
=학교 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감수성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심어주고자 한다. 자연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자연친화적인 심성을 길러 감성이 풍부한 학생들을 기르고자 한다. 일상 속 생태감수성교육과 자연과 공감하는 숲에서 찾는 꿈, 계절별 생태놀이를 통해 오늘도 송삼초는 자연에서 꿈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고 있다.
Q. 교사와 학생에게 한마디.
=힘들 때마다 서로 위로해주고 배려하고 이해하며 학생을 중심에 놓고 따라와 준 교육공동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 학생들은 농어촌소규모학교에 최적화된 송삼초 교육공간에서 맘껏 꿈을 펼치며 창의적이고 인성바른 어린이로 자라길 바란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