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전문앱 ‘배달의 민족’이 허위 리뷰 전문 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되도록 하는 등, 허위 리뷰 조작 근절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하 우형)은 25일 음식점으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리뷰를 작성한 A씨에 대해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해당 판결은 지난해 11월 1심 이후 업자 측 항소 기각까지 거쳐 원심 최종 확정을 받았다.

우형에 따르면 A씨는 다수의 식당 사장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350회에 달하는 허위 리뷰를 작성했다. 또 다른 허위 리뷰 전문 조작업자로부터 위탁까지 받아 허위 리뷰를 작성했다.

허위 리뷰는 실제 이용하지 않은 음식점을 이용했다고 가장해 해당 음식점에 유·불리한 내용의 후기, 평가 정보를 작성하는 행위다. A씨 같은 허위리뷰 전문 업자들은 소비자들이 앱 내 리뷰를 참고해 주문을 결정하는 소비 형태를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형은 이에 지난 2018년부터 리뷰 조작 업자들을 추적해 경찰에 고소했다. 우형은 코로나19로 외식업 자영업자 층에 대한 관심이 커져, 법원 또한 해당 문제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는 등 소비자 피해에 주목한 것이라 분석했다.

이번 적발 업자 외에도 다수의 리뷰 조작 업자에 대해 우형은 고소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또 부정행위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형은 지난해 11월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허위 리뷰를 일시 자동 제한시키고 있다. 또 의심 리뷰는 전담 인력 검수를 통해 24시간 이내에 최종 공개 또는 차단한다.

우형은 이를 통해 2018년 불법 리뷰 조작업자들이 사용한 아이디 1만8000여 개를 접속 차단했다. 또 2019년 약 2만 건의 허위 의심 리뷰에 조치를 취했으며, 지난해에는 13만여 건을 차단했다.

류직하 우아한형제들 법무실장은 “이번 재판 결과를 통해 비양심적인 허위 리뷰 경쟁이 사라지고, 정당하게 장사하는 다수의 사장님들이 피해를 받거나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속는 일이 없어지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리뷰를 조작하는 업자에 대해 강경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