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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파주시 7월 대규모 승진 인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

 

오는 7월 파주시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일찍부터 공직자 내부에서 이러저러한 소문이 무성하고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파주라는 지역사회에서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인구 50만을 목전에 둘 정도로 급격한 변화가 있었지만, 지방공직자의 고위직이라 할 수 있는 사무관과 서기관급 해당자들은 절반 이상이 파주 토박이들로서 학연, 지연, 혈연의 맥으로 연을 맺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과거 권역별 특정학교별 파벌과 특정부서를 거쳐 간 공직자들의 모임 등을 두고 일부에서는 무슨무슨회를 거론하며 불분명한 인사에 대한 막연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부터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로 인사가 잘 못 이루어지면 이로 인해 관리와 백성이 피해를 보고 결국은 민심의 이반으로 정권 몰락의 시초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의 현근대사의 흐름 속에서 실로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파주시의 7월 정기인사는 지방서기관 4급 4명, 지방사무관 5급 8명을 비롯해 100여 명에 이르는 공직자의 승진이 이루어지는 대규모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민선7기 최종환 시장의 내년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상황에서 전개되는 승진 인사라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실시한 최시장의 인사는 그동안 특별히 문제를 제기하며 비난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무난한 편이었다.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면서도 연공서열을 무시하지 않는 스타일로 원만한 인사라는 평이 우세했다.

 

이러한 평을 들을 수 있었던 데는 나름대로 최시장 자신이 걸어온 행로가 비교적 파주에서 자유로 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청와대 행정관과 구청감사담당관 그리고 제9대 경기도의회의원 등의 공직을 거치며 행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이에 따른 공직자들의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안목이 깊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감사담당관을 하며 몸에 밴 원칙주의와 경남 함양이 고향이라는 무연고 지역이다 보니 학연, 지연, 혈연으로 부터 자유로 울 수 있었던 것이 무난한 인사의 단초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다. 내년 1월에 한 번의 정기인사가 더 실시되긴 하지만 이는 소폭 승진이 실시되다보니 이번 인사가 최시장의 권한이 최대한 빛을 발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자신에게 충성하는 인재를 등용할 것이라는 의혹과, 능력 위주의 혁신적 승진으로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시민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는 주장 그리고 연공서열을 우선 하면서 한두 명의 유능한 인재를 깜짝 발탁하는 최시장 스타일대로의 인사가 될 것이라는 평이 혼재하고 있다.

 

어찌 되었건 파주의 대규모 승진 인사는 초읽기에 들어갔고 그 결과는 며칠 후면 발표된다. 최종환 시장의 인사가 과연 적정한 인사였다는 긍정 평가가 우세할지 아니면 인사참사라는 혹평이 난무할지 그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연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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