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자 공모 놓고 뒷말 무성…과열 양상으로 치닫나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인천시의원이 특정 컨소시엄을 염두하고 발언했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또 다른 컨소시엄은 자격요건 미달 논란까지 일고 있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다음달 초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제안서를 낸 곳은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인하대병원) ▲한성재단 컨소시엄(세명 기독병원)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엔지 하나은행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차병원)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순천향대학부속병원) 등 5곳이다.

 

수익성이 보장된 탓에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청라국제도시의 주민단체가 시의회 임동주·김희철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지난 11일 제271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임 의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심사를)외부에 맡겨서 하기보다는 우리 시가 주도를 해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인천의 산업, 학교 등 발전과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 꼭 필요하다. 공정과 지역산업·학연 발전 두 가지를 다 신경써야 한다”고 보탰다. 


이에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성명문을 내고 “두 의원이 특정 컨소시엄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지역 우선주의로 인한 불공정 결과가 나올까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여기서 말하는 특정 컨소시엄은 인하대병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임 의원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과거 건립이 지연된 송도 세브란스병원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가 관심을 갖고 다뤄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정성을 우선으로 두면서 브랜드에만 치우치지 말고 인천에 도움이 되는 방향도 고려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반대로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자격요건 논란도 일고 있다. 현행법상 사회복지법인은 의료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없다. 과거에 의료시설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된 사회복지법인도 현재는 신규 사업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회복지법인은 의료시설을 만들 수 없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이에 해당되는지 법적 해석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과 관련된 민원이 다수 들어오고 있다.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컨소시엄에 들어간 일부 대형병원은 지분 참여를 전혀 하지 않아 이름만 빌려주고 사실상 건설사의 배를 불려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비영리법인은 지분 참여가 쉽지 않아 이를 필수 자격요건에 넣지 않았다”며 “다만 제안 내용인 탓에 지분을 투자하지 않은 병원이 어디인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