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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확정에 김포 여론·부동산시장 상승? 하락?

국토부, GTX-D 노선 ‘김부선’+용산 직결 절충
김포 매매가·전세가·거래 ‘무풍지대’ 수 주 연속
“김부선 실망감…매도자가 매도 서두르는 경향”

 

GTX-D(수도권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 노선 발표로 김포 지역 부동산 시장과 입주민 여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국토교통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개최해 GTX-D 노선을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으로 신설하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B(송도~마석) 노선을 공용해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검단신도시 등 경기 김포시 지역민 여론은 김포에서 강남까지 연결되는 안을 요구했으나, 해당 내용이 반영되지 않고 ‘김부선(김포~부천)’으로 축소돼 입주민들 반발도 이어진다.

 

정부는 용산역 열차 직결이란 절충안을 합리적으로 평가하나, 김포 지역 부동산 시장은 이와는 다른 모습이다. 교통개선을 통한 집값 호재란 부동산 시장의 일반적인 형태가 부동산 관련 지표상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경기 지역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지수 및 변동률은 119.4(0.32%)에서 124.2(0.43%)로 매주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 김포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지수 및 변동률은 지난 4월 12일 118.9(0.08%)에서 지난달 28일 119.3(0.03%)으로 보합세에 머물렀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12일 106.5(0.12%)에서 108.3(0.20%)로 매주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김포시의 전세가지수는 104.9(0.04%)에서 105.2(0.02%)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수 주간 김포 지역 부동산 시장이 무풍지대를 맞은 상황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5월 1188건이던 김포시 아파트 거래건수는 당해 7월 최대 3153건까지 증가했으나, 평균 2000건대 이상이던 건수는 올해 2월 458로 대폭 급감해 지난달 415건까지 감소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주택 가치는 주거입지의 가격으로 주거입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의 편리성”이라며 “서울 직통 노선이 개설됐다면 상승요인이 됐겠으나, 지금은 차선책 택했기에 보합이 예상된다. 경제적 타당성과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검토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포 지역민 여론은 최악이다. 이태준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 총연합회장은 이번 GTX-D 발표에 대해 “불공정·불공평한 광역교통망을 진행해 17개 아파트 단지 1만7000세대 입주민 여론은 실망을 떠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2000여 세대의 75%가 활동 지속에 찬성하고 있다”이고 강조했다.

 

현장은 이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 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는 “부동산은 매수자가 사기 위해 매도자에게 조율을 맞추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일반적임에도 김포 지역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매도자가 계약을 서두르는 경향”이라며 “교통호재 예상이 김부선이란 실망감으로 작용해 부동산 시장에서도 너도나도 빨리 팔려는 분위기”라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움직임은 보합일 것이란 기대나 통계치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동산 호재 등 상승요인이 나온다면 천천히 계약하나, 지금은 오히려 매도가 종용되는 형태”라며 “차라리 정부가 GTX-D 발표를 안했다면 시장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나, 도리어 발표를 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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