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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시작 전국 곳곳서 비바람에 시설물 파손·정전…인명피해도

부산서 강풍에 아파트 유리창 깨져…통근버스 빗길에 전도
울산에선 장맛비에 불어난 계곡물 휩쓸린 40대 남성 사망

7월 첫 주말 전국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물에 빠진 남성이 숨지는 인명 피해도 있었다.

 

올해 장마가 주말부터 시작되면서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지역별로 100∼15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고도 일어났다.

 

◇ 부산 초속 24m 넘는 강풍…인천에선 100여 가구 정전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4일 0시 18분 남구 문현동 한 아파트 3층 유리창이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3시께는 남구 대연동 한 아파트에서도 "창문이 깨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밖에 오전 6시 23분에는 영도구 한 건물 4층 옥상에 설치된 트램펄린이 강풍에 날려 1층으로 떨어지는 등 부산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비슷한 시간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구서IC 인근 빗길을 달리던 통근버스 1대가 갑자기 왼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승객인 4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밤새 부산 대부분 지역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어섰고, 서구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4.6m에 달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3일 오후 7시 5분께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에 걸리면서 서구 연희동 일대 주택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전 탓에 인근 100여 가구 주민들이 저녁 시간대 냉방 기구를 쓰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10시 16분께는 서구 석남동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에 떨어져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비슷한 시간 울산에서는 울주군 배내골 한 산장 근처 계곡에서 40대 A씨가 물에 빠졌다.

 

A씨와 함께 산장에서 술을 마시던 직장동료들이 "A씨가 계곡 하천에 들어갔는데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119에 신고했다.

 

당일 낮부터 울산에서는 장맛비가 내리던 중이었고, 하천물도 다소 불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신고 접수 30여분 뒤 물에 빠진 채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 전남 남해안 바지선 표류해 항구로 예인…남원 도로 절개지 무너져

 

주말 내내 130㎜가 넘는 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전남 완도군에서는 크고 작은 해상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7시께 고금도 송도 인근 해상에서 200t급 바지선 B호가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B호는 인천에서 적재물을 싣고 완도군 신지도 해상에서 닻을 내리던 중 앵커 줄이 끊어져 인근 다리 교각에 부딪혀 표류했다.

 

해경은 경비정, 연안 구조정, 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해 B호를 인근 항구로 예인했다.

 

전날 오후 5시 30분께는 완도군 소안도에서 차량이 해변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이 상처를 입어 해경이 연안 구조정에 태워 육지 병원으로 이송했다.

 

4일 오전 8시 40분께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의 국지도 60호선 절개사면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많은 낙석이 도로로 쏟아져 내려 왕복 2차선 가운데 1개 차선의 차량 통행이 2시간가량 제한됐다.

 

제주 한라산에서는 기상 악화로 돈내코 코스가 통제되고, 정상부 탐방이 제한되는 등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역 예상 강수량은 오는 5일까지 50∼100㎜, 산지 등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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