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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성조기 ‘흔들’…반독점 위기 속 ‘애국주의’ 마케팅?

 

반독점 소송으로 왓츠앱·인스타그램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독립기념일 서핑보드를 타고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저커버그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분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말과 함께 물 위에서 전동 서핑보드를 타고 한 손에 성조기를 흔들며 누비는 영상을 게재했다. 배경음악은 미국인들에게 상징적인 컨트리음악 ‘Take me home country road’를 첨부했다.

 

세계 대표 억만장자의 이러한 영상에 네티즌은 파격적이라며 응원하는 댓글을 그의 인스타그램에 남기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커버그가 반독점 소송 면피를 위해 애국주의 마케팅으로 이 같은 행동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48개 주 검찰은 페이스북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합동으로 제소했다. FTC와 주 검찰은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왓츠앱 인수합병을 무효로 되돌리고 1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금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페이스북 측은 2012년과 2014년에 인스타그램·왓츠앱을 각각 10억달러, 19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정부 승인을 받아 문제가 없다는 논리로 방어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소송 전인 지난해 7월 미국 하원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에서 가장 큰 메신저앱은 애플의 i메시지, 가장 큰 비디오 앱은 유튜브, 가장 큰 광고 플랫폼은 구글”이라며 반독점 소송의 대상 설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FTC 측은 페이스북-캠브리지 애널리티카 개인정보 유출사건처럼 미국의 개인 SNS 시장에서 페이스북이 독점권을 가질 정도의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 타 SNS 인수 후 해당 SNS에 대한 성장보다 SNS 독점권 확대에 몰두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반박에 나서고 있다.

 

48개 주 검찰과 FTC의 반독점 소송으로 페이스북은 세계 인기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왓츠앱을 내려놔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이로 인한 페이스북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 및 주가하락도 예상된다. 반독점 소송을 맞은 당일 페이스북 주가는 2% 정도 하락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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