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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2개 반서 확진자 70%…인천 초교 집단감염 고리 '촉각'

토론수업·단체체육 동선 겹쳐…구체적 감염 경로는 조사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한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의 70%가량이 2개 학급에서 나와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까지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이 중 14명은 확진자 가족 9명, 교직원 1명, 외부 강사 2명, 강사 가족 2명이다. 나머지 72%에 달하는 37명은 모두 학생이다.

 

4학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학년이며 이 중에서도 34명은 2개 반(전체 47명)에 쏠려 있다. 나머지 2명만 각각 다른 반이다.

 

확진자가 집중된 2개 반의 동선을 따라가면 주요 감염 경로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2개 반 학생들은 이달 2일 오전 외부 강사로부터 토론 수업을 함께 들었다.

토론 활동을 위해 교실 책상은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ㄷ'자 형태로 배치됐다.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했지만 개인 가림막은 없었다. 교실 안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도 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당시 수업에 참여한 6학년 학생 2명이 이달 4∼5일 각각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최초로 확진됐다.

 

이들을 가르쳤던 외부 강사와 그의 가족 2명도 방역 당국의 전수 검사를 받고 이달 6∼7일 잇따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외부 강사는 전날(1일)에는 5학년을 대상으로도 수업했지만 5학년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강사와 함께 식사한 또다른 외부 강사 1명은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6학년 전체 학생이 참여한 단체 체육 활동도 확진자들의 공통 동선 중 하나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토론 수업과 같은 날 5∼6교시에 6학년 전체 6개 반을 두 학급씩 묶어 단체 체육을 했다.

 

각 반은 3개 조로 나뉘어 운동장, 스탠드, 강당을 돌며 투호와 다트 던지기, 공 굴리기 등을 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집중된 2개 반은 당시 같은 조는 아니었다. 각각 다른 반과 한 조였다.

 

이들 2개 반과 같은 조를 했던 학급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단체 체육 활동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정확한 감염 연결 고리를 파악하고자 최초 확진된 학생들과 외부 토론 강사의 심층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인주초발 확진·접촉자들이 관련된 인근 학원 13곳으로 검사를 확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수 검사 결과를 볼 때 n차 감염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는 어느 정도 차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부 강사가 다른 지역 확진자여서 해당 지자체의 심층 역학조사 결과를 받아봐야 정확한 선후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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