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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 자문단에 캐시 지급 맞다”…의혹 인정

활동비 지급 받는 자문단, 실질 활동은 의문
누리꾼들, 자문단에 거듭 의혹 제기

 

메이플스토리 유저자문단(이하 자문단)에 대한 캐시 지급 의혹과 관련해 넥슨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반면 자문단의 실질적인 활동 여부에 대해선 “공유정보가 없다”고 답해 자문단 ‘무용론’을 증폭시키게 됐다.

 

넥슨 측은 20일 저녁 본지 보도(넥슨, “메이플 유저 대표에게 캐시 제공” 의혹에도 묵묵부답) 이후 전화 통화로 “자문단에 대한 활동비 지급은 사실이 맞다”면서 “상호 협의하에 이야기 된 건”이라고 밝혔다.

 

반면 어떤 이유로 캐시 지급에 비밀서약을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회피했다.

 

그러면서 “20일 오후 8시 내로 공식채널(메이플스토리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를 드릴 예정”이니, “공지 이전까지 지급 인정 사실을 보도하지 말라”는 엠바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1일 오후 4시 30분 기준, 현재까지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 페이지에 해당 내용은 게재되지 않은 상태다.

 

넥슨이 자문단에 매달 '활동비 명목'의 캐시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넥슨과 유저들 사이 가교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자문단의 신뢰에도 흠집이 생겼다.

 

자문단은 넥슨이 올해 초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조작 논란 이후 자정 활동 및 신뢰 회복을 위해 유저 대표 10인을 중심으로 지난 5월 출범한 기구다. 

 

또한 이번 캐시 지급 논란과 함께 자문단이 출범 후 지난 3개월여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지고 있다.    

 

넥슨은 자문단 출범 당시 공지문에서 “자문단과의 논의 내용 및 공유 정보는 주기적으로 모든 유저가 파악할 수 있도록 격주 또는 주 1회씩 공지할 것”이라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활동 내용은 찾기 어려운 탓이다.

 

더욱이 캐시 지급 논란 직후 일부 누리꾼은 ‘자문단이 게임 내 밸런스 패치에 관여하고, 이들의 캐릭터 직업만 성능이 상향됐다’고 주장하는 등 자문단에 대한 게임 내부 정보 악용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넥슨 관계자는 21일 “(자문단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과거의 내부 통계 정보이기 때문에 향후 업데이트 계획이나 구체적인 방향성을 담은 계획, 게임 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민감한 개발 정보에 대해서는 공유·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자문단은 유저 여론을 게임에 반영하고 개선한다는 좋은 취지를 가져, 제대로 된 기능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자문단을 이처럼 면피용으로 뒀단 것은 지난 간담회부터 쌓아온 넥슨과 유저 간 신뢰와 기대를 뒤집는 것”이라 지적했다.

 

위 교수는 향후 파장에 대해 “확률조작, 직원의 아이템 부당 취득·판매 등 사건들로 유저들은 게임의 공정성에 대해 매우 민감히 반응하게 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회사의 신뢰 입증이 매우 중요해졌다. 넥슨을 비롯한 타 게임사들도 신중히 유저 소통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