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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짧은 장마에 도내 저수율 55.6%… 전국에서도 '꼴찌'

 

잇따른 폭염과 짧은 장마기간으로 도내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일부 저수지는 평년 대비 저수율이 주의·경계 수준에 달했다.

 

2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111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5.6%로 전년(86.7%)보다 31.1%P 낮다. 평년(72.9%) 대비 저수율도 76.3%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경기지역의 평년대비 저수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전국 평년대비 저수율은 95.7%이며, 강원(81.9%)과 충남(86.0%), 제주(82.8%)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9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저수지별로 살펴보면 오산시 서랑저수지의 저수율은 49.1%, 파주 마지저수지는 45.3%로 각각 평년대비 57.7%, 59.9%를 기록하며 ‘주의’ 단계다. 화성시 기천저수지는 저수율 38.7%로 평년대비 49.3%로 ‘경계’ 수준으로 분류됐다.

 

이날 평년 대비 저수율이 가장 낮은 화성시 기천저수지를 찾았더니 전날 밤부터 비가 내렸는데도 눈에 띄게 수위가 낮았다. 저수지 사방으로 잡초와 풀이 무성했고 상류로 갈수록 수위가 낮아져 바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권모(59)씨는 “원래 이 시기에는 수위가 높지 않다지만, 최근 몇 년간에 비해 물의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가운데 둥글게 섬이 보이고 낚시 장소가 드러난 것이 수량이 적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달 3일부터 19일까지 약 17일만에 끝났다. 평년 장마 기간이 중부 지방에선 31.5일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 중부지방에서는 1973년(6일), 2018년(16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 기간 강수량도 중부 지방은 150.9mm로 나타나 평년 강수량인 378.3mm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수원 지역을 기준으로 지난해 7월 강수량은 384.7mm였지만, 지난달 강수량은 134.4mm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짧은 장마로 폭염일수가 길어지면서 ‘역대급’ 폭염도 예상되는 만큼 가뭄 피해가 예상된다. 도내 저수지 수혜면적은 2만6654ha에 달하는데, 저수율이 낮아지게 될 경우 생활·농업용수를 공급받는 지역 농민들이 영농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그나마 폭우 등으로 저수량을 채운 타 지역과 달리 경기지역은 지난달 강수량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이라 저수량이 적다"면서 “하천에서 물을 끌어올려 저수지를 채우는 방법이 있고, 지대가 높은 경우 용수로에 직접 급수한다. 현재 본부에서는 저수지에 양수기를 많이 설치하고 사용하면서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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