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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주춤, 빌라 매수 증가… 실수요·투기수요 몰려

 

각종 부동산 규제로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전년 대비 급격히 감소했지만, 빌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매수 심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3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월 경기도에서는 총 3만4406건의 다세대․연립주택이 거래됐다. 특히 지난달은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20일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매매 건수가 3099건에 달한다.

 

2019년 1~7월(2만2495건)과 비교해보면 약 52.94% 증가한 셈이다.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패닉바잉’이 거셌던 전년 동기간 매매량(3만5477건)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반면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와 집값 상승에 힘입어 크게 감소했다. 지난 1~7월 아파트 매매량은 10만1338건으로 전년 동기(15만6282건) 대비 35.15% 줄어들었다.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사이 다세대․연립주택 매수세가 커진 이유는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부동산리브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7월 4억806만원에서 지난 7월 5억3874만원으로 치솟았다. 이처럼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으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한다.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고 아파트보다 대출 규제가 자유로워지면서 저가 빌라로 투기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 1억원 미만 주택을 찾아,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빌라로 몰렸다는 얘기다.

 

수원시 팔달구 ‘ㅎ’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시지가 1억원 이하는 투기과열지구라도 취득세 8% 적용이 안 되다 보니 빌라를 구매하려고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매물이 거의 잠겨 지방으로도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대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건수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1~5월 10대가 경기도에서 보증금 승계 및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하고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 것은 모두 98건이다. 이중 아파트는 55건, 비아파트는 43건에 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빌라는 아파트의 ‘대체제’기 때문에 선호도가 덜 하지만 아파트값이 오르고 대출 한도가 축소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또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큰 빌라의 경우 향후 아파트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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