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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킥 일반인 배달원 급증… 일부 "일감 줄었다" 호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보․자전거․킥보드(도․자․킥) 등 오토바이가 아닌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배달원도 증가했다. 이에 배달원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일부는 체감상 ‘콜’이 줄었다며 고충을 호소한다.

 

4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설치된 모바일 앱은 쿠팡이츠와 배달의 민족이 각각 3위(488만건), 6위(457만건)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배달 플랫폼 및 배달업체들은 늘어난 수요에 따라 폭증한 배달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이 부업 또는 전업으로 뛰어들면서 배달원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약 5만명이 배민커넥트에 등록했는데, 이는 2019년 말 1만1000명에서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이중 고정적으로 일하는 전업 배달원은 1만 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배달원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도보·자전거·킥보드를 이용하는 부업 배달원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콜사(콜이 없다는 은어)’라며 일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호소가 줄을 잇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배달원에게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기 구리시에서 자차와 전기자전거로 배달 일을 하고 있는 A씨는 “평일엔 거의 수요가 없고, 금·토일에나 겨우 수요가 생긴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단가가 저렴해 사람이 덜 몰리는 쿠팡이츠보다 가격 조건이 나은 ‘배민’으로 사람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 수가 줄어드는 데에는 배달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럴 수도 있고, 오토바이에 몰아줘서 줄었을 수도 있다. 여러 사례가 있지만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전혀 의도적으로 조절하고 있지는 않고, 운송수단별로 받을 수 있는 거리가 제한되는 건 커넥트들도 이미 약관상 동의했던 사항”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주문자 자체가 늘어나서 지금도 주문량 대비 배달원이 부족하다. 데이터 상으로는 배달원이 늘어나서 콜 수가 줄어들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의 경우 꾸준히 지적되어 온 라이더 안전사고 가능성과 서비스 품질에 관한 불만도 여전히 제기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배달 플랫폼 개인용 차량 유상 운송 실태 및 안전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유상운송특약 보험 가입률은 전체 대상자의 1% 미만으로 추정된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전동킥보드의 경우 사고 시 위험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있고, 상점주들도 음식의 보온 문제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전 규제나 교육이 있는 상황에서 배달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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