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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13일 출소…삼성 ‘초격차’ 날개 달았다

美·中 반도체 경쟁, TSMC 견제 치열
스마트폰 탈환, ‘경영진단’ 확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무부로부터 가석방을 허가 받으면서 삼성전자 경영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9일 오후 6시 5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8.15 가석방심사위원회 심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우리 경제상태 극복에 도움을 주고 코로나19 감염병 취약 과밀 상황을 감안했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수형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가석방 적격 심사 통과를 발표했다.

 

현재 총수 지휘가 있어야 하는 삼성전자의 핵심 과제는 미·중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다. 미·중 패권·안보 전쟁의 대리전이 된 반도체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는 D램, 낸드 등 메모리 시장에선 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반면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 속 라이벌인 대만 TSMC에 비메모리 경쟁이 뒤처지고 있다. TSMC는 지난 4월 파운드리 사업에 1000억달러(115조원)를 투자하고 지난 5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5곳 추가 건설 계획을 밝히는 등, 곳곳에서 선점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 기조를 따라 인텔도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해 TSMC·삼성전자·인텔의 파운드리 3자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에 171조원 투자 및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설정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독립도 재점검이 필요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020년 주요상품·서비스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D램·OLED패널 등 5개 품목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이 중 삼성전자는 D램·OLED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을 역전한 중국이 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첨단산업 부품·소재의 신흥 강자로 떠올라, 이에 대한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은 액정·태양광 패널 및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등 15개 주요 부품·소재 부문에서 세계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수복도 주요 과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월간 판매량에서 샤오미가 17.1%로 삼성전자(15.7%)·애플(14.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조사에서도 점유율 25.3%로 1위에 올랐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차기작인 아이폰13으로 반전을 노리는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무선사업부에 대한 특별 경영진단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2016년 갤럭시 노트7 발화사건 이래 열린 적 없던 것이 연장된 데에는 ‘부품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보완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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