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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상급종합병원 유치,‘답보 상태’

의료계, “현재 여건상 쉽지 않을 것” 전망… 시, “계속 유치 추진 중”

 

남양주시가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유치 계획이 사실상 ‘답보’ 상태다.

 

남양주시의 상급병원 유치 계획은 당초 스키장으로 운영되던 서울리조트 부지인 호평동 백봉지구에 민간업체에서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유입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남양주시는 백봉지구 개발사업자로부터 종합의료시설용지를 기부채납 받아 증가하는 의료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해 왔다.

 

시가 2014년도쯤부터 추진 중인 백봉지구 상급종합병원은 호평동 731번지 일대 3만3803.9㎡ 면적으로서 올해 5월 종합의료시설부지로 기부채납도 받았다.

 

시는 이곳에 건폐율 60%, 용적률 230%, 최고 15층 이하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법에 의한 부대사업을 허가한다는 방침 아래 500개 병상 이상, 전문 진료과목 20개 이상 등 상급 종합병원 수준의 병원 유치에 공을 들여 왔다.

 

이와 관련 종합의료시설 사업시행자 공개모집 공고와 함께 공공의료기관에 안내문도 발송했지만 시가 바라는 참여의향서 제출자는 없었다.

 

 

지난 해에는 조광한 시장이 직접 원광대학교병원을 찾아 병원 관계자들과 남양주 병원 유치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고, 원광대병원 관계자도 백봉지구 내 종합의료시설부지 현장을 방문해 입지 상황을 살펴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호 입장 확인과 의견 교환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없다.

 

이같은 남양주시의 상급종합병원 유치 계획과 관련해 의료계에서는 ▲밀집지역이 없이 분산된 인구 분포 ▲주변에 인구가 많은 도시가 없고 ▲상급종합병원 부지로서는 부지 면적이 비좁고 ▲특히 수십분 소요 거리에 대형종합병원들이 있는 등 남양주지역 입지 조건을 들면서 “시가 원하는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현재 여건상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상급종합병원과 성실히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종합병원을 유치해 지역의료서비스를 강화시키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며 “공직자의 사고로만 판단해 추진하지 말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원광대병원 본원이 있는 익산 현지의 한 유력 언론인은 “원광대병원장은 남양주분원 개원에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재단 이사회 측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 같다”며 “이사회에서 논의가 있다고 해도 시간이 꽤 걸리지 않겠냐”라며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원광대병원 측은 본지의 취재에 “특별히 전해 줄 내용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편, 시는 “원광대병원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계속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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