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4.8℃
  • 흐림강릉 29.9℃
  • 서울 26.7℃
  • 구름많음대전 29.4℃
  • 구름많음대구 31.2℃
  • 구름많음울산 29.5℃
  • 흐림광주 27.2℃
  • 구름조금부산 28.3℃
  • 구름많음고창 ℃
  • 흐림제주 35.1℃
  • 흐림강화 24.7℃
  • 흐림보은 28.6℃
  • 흐림금산 29.5℃
  • 흐림강진군 30.3℃
  • 흐림경주시 30.0℃
  • 구름많음거제 26.5℃
기상청 제공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 신작부재 속 ‘반토막’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토막을 냈다. 내로라 할 신작은 부재한 가운데, 전문가는 “내년 실적이 게임사 역량을 가늠할 주요 시기”라 전망한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3N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넥슨은 2분기 기준 매출 5733억원, 영업이익 15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 영업이익 42%가 각각 감소했다.

 

주요 부문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8% 감소한 1871억원, PC게임 매출은 15% 감소한 3887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의 경우 한국에서 334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낸 반면, 중국(30%), 일본(22%), 북미·유럽(13%) 등 주요 해외 지역 매출은 전원 하락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80.2%씩 크게 감소했다. 순이익도 43.% 감소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매출의 경우 42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해, 높은 해외매출 의존도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1%, 46%씩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0% 감소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의 경우 한국 3559억원, 북미·유럽 243억원, 일본 360억원, 대만 795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서 비롯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한국 매출이 감소한 반면, 대만·일본 매출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3N의 2분기 실적 반토막에 대해 시장은 인기 신작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넥슨의 경우 ‘바람의나라: 연’ 등 모바일·PC게임들 일부가 흥행을 얻었으나,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수준보다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의 경우 신작 ‘제2의 나라’가 앱 마켓에서 성공했으나, 올해 6월 출시돼 전체 성적에 반영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M·2M이 각각 1342억원, 2180억원씩 매출을 낸 반면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나머지 게임은 이렇다 할 한 방을 보이지 못했다.

 

전문가는 이번 3사의 성적 부진이 “비정상적 성장세에서 정상적 성장세로 진입한 것”이라 분석한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시기 (일부 산업은) 크게는 2배 이상 매출이 오르는 기현상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인 경기 안정이 왔기에 성장세가 돌아온 것”이라 말했다.

 

이어 “올해보다 내년 상황을 주요 관심으로 봐야한다. 코로나19 시기인 지난해 번 돈으로 게임 개발에 투자했으니, 2022년 그 성과가 나와야한다”며 “그럼에도 성과가 나오지 못한다면 이는 게임사의 게임 개발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내년이 게임사 실력을 가늠할 주요 시기”라 내다봤다.

 

아이템 확률조작의 여파도 언급됐다. 위 교수는 “리니지 등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게임이 국내 게임계 수익의 주류를 이루다 보니, 게임의 재미보다 비즈니스 모델로 대결하는 게임들이 늘어난다”며 “단기적으로 유저를 통한 매출을 올릴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저 이탈을 촉진해 게임 보수화를 굳히는 등, 게임 산업발전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